사진=짐 캐롤/다음 영화 |
[임효정 기자]
사진='바스켓볼 다이어리', '캐치 미 이프 유 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포스터 |
[문화뉴스 임효정 인턴기자] 미국 유명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리즈 시절 뛰어난 미모로도 유명하지만, 명품 연기력으로도 손꼽는 배우다.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작품 중 범죄 실화를 다룬 '바스켓볼 다이어리', '캐치 미 이프 유 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를 추천한다.
바스켓볼 다이어리 (The Basketball Diaries, 2000)
사진=영화 '바스켓볼 다이어리' 스틸컷 |
바스켓볼 다이어리는 10대 소년들의 마약 범죄를 다룬 실화 기반 영화다.
짐 캐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을 비롯한 다섯 명의 친구들은 학교 농구팀에서 활약하지만, 본드를 흡입하거나 도색잡지를 보며 도둑질까지 일삼는 불량아들이다.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가정에서도 이미 포기해 버린 이들은 거리의 부랑자처럼 방황하며 시간을 낭비한다.
멤버 중 한 명인 바비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후, 이들은 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짐은 이때부터 일기에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바비의 죽음, 지저분한 뉴욕의 뒷골목, 남색을 밝히는 선생으로 인해 소년들의 가치관은 크게 흔들리고,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짐의 일기도 그가 범죄의 충동 속에 빠져드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고, 점점 피폐해지는 삶을 반영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이들은 결국 학교에서 정학을 당하고 범죄 행각은 더 대담해진다. 마약을 흡입하던 친구들은 경찰에 체포되고, 짐은 마약에 절어 거리에서 동사 상태에 이른다.
짐 캐롤은 17살에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원작을 탈고했다. 뉴욕에서 시, 음악, 소설, 연극 등 다방면에서 예술 활동을 펼친 그는 지난 2009년에 6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2003)
사진=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스틸컷 |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1960년대 미국 천재 사기꾼의 범죄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트랜스포머', '쥬라기 월드' 등 유명 작품들을 제작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부유한 사업가 아버지를 둔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어머니와 이혼하자 가출을 결심한다.
이후 뉴욕으로 떠난 그는 뛰어난 재능을 이용해 수표 위조와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다.
한편 FBI 요원 칼 핸러티(톰 행크스)는 프랭크를 추적하지만 번번이 그의 속임수에 당하고 만다. 영화 제목처럼 칼과 프랭크는 계속해서 쫓고 쫓기는 상황을 반복한다.
위조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것에 어려움을 겪던 와중, 항공사의 기장이 큰 관심과 혜택을 받는 것을 목격한 프랭크는 사회적 권위가 있는 직업을 사칭하게 된다.
사진=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스틸컷 |
항공사의 부기장을 사칭하며 확실히 달라진 대우를 경험한 그는 이후 외과 전문의, 변호사 등을 사칭하여 수백만 불이 넘는 위조수표로 사치스러운 삶을 누린다.
디카프리오는 극 중에서 뛰어난 위조 기술과 임기응변으로 21세도 되기 전에 FBI 최연소 지명수배자가 된 프랭크의 극적인 인생과 기발한 사기행각을 실감 나게 연기한다.
실제 인물인 프랭크 애버그네일은 1969년 프랑스에서 체포된 후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5년을 감옥에서 보낸 그는 재능을 미국 연방정부를 위해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석방되었다.
법률 공무원과 FBI 요원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전수한 프랭크는 현재는 금융사기 예방과 문서보안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일하고 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4)
사진=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스틸컷 |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1990년대 월 스트리트와 투자은행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주식 사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22세의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내와 뉴욕으로 상경해 월스트리트의 주식 중개업 회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브로커 자격시험에 통과하여 취직하던 날, 증시가 대폭락을 맞게 되고 그 길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던 중 페니스톡이라 불리는 소액 증권 거래소의 구직 광고를 보고, 높은 수수료에 혹한 벨포트는 고객들에게 페니스톡을 몇천 달러씩 팔아낸다.
얼마 후 그는 고향 친구들을 모아서 스트래튼 오크먼트라는 회사를 차린다. 벨포트는 친구들에게 부자들에게 잡주를 팔아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는 영업 비법을 가르치고, 회사는 급격히 성장한다.
그의 회사는 월 스트리트에선 3류 증권회사로 소문나지만 거액을 벌어들이며 유명해지고, 벨포트는 한 파티에서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며 결국 본처와는 이혼하게 된다.
한편 벨포트가 주가 조작을 하며 회사는 돈을 크게 벌게 되며, FBI는 스트래튼 오크먼트의 갑작스러운 성장세를 예의주시한다.
이후 벨포트는 계속해서 마약과 향락에 찌든 삶을 살아간다.
벨포트는 FBI 수사관 패트릭 던햄이 자신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매수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주가조작으로 챙긴 돈을 숨기기 위해 스위스 은행을 찾아간다.
영화의 주인공인 조던 벨포트는 불법자금 도피 및 금융시장 질서 교란 등의 혐의로 FBI에 체포된 후 교도소에서 징역 22개월을 복역했다.
이후 마약 재활센터를 거쳐 이혼까지 했지만, 출소 뒤에도 자신의 뛰어난 언변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세 영화 속 실존 인물들은 전부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게 되었다.
물론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실제 범죄를 다룬 영화를 마냥 재밌게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영화 속 인물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죗값을 치른 후 갱생하는 과정에는 분명 배울 점이 존재한다. 또한, 실존 인물들의 삶과 가치관이 어떤 계기로 변화해나갔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들의 관람 포인트다.
범죄 실화를 실감 나게 묘사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명연기를 보고 싶다면, '바스켓볼 다이어리', '캐치 미 이프 유 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를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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