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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 노리는 SK 자밀 워니
프로농구 서울 SK가 '역전의 명수'답게 16점 차 열세를 뒤집고 6강 플레이오프(PO) 3전 전승을 거두며 4강 PO에 진출했습니다.
SK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6강 PO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주 KCC를 77대 72로 꺾었습니다.
2차전에서 15점 차를 극복하고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딴 SK는 이날도 16점 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썼습니다.
또, 국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진 게 5라운드 KCC전(73대 68 패배)이 열린 지난 2월 23일일 정도로 매서운 상승세도 이어갔습니다.
직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잡았지만, 결승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진 SK는 리그 6라운드 9경기에서는 전승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PO에서도 3경기를 모두 잡으며 12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번 시즌 3위(34승 20패)로 봄 농구에 나선 SK를 포함해 역대 6강 PO 1, 2차전을 다 잡은 23팀 모두가 4강 PO로 올라섰습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SK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2위 창원 LG(36승 18패)입니다.
두 팀은 오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첫 경기를 치릅니다.
반면 6위(20승 34패)로 PO에 나선 KCC는 홈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날도 두자릿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절치부심한 KCC에서는 허웅이 전반에만 15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라건아, 디온 탐슨은 수비에서 힘을 냈습니다.
올 시즌 득점 1위(24.2점)에 오른 SK의 주포 자밀 워니를 전반 필드골 성공률 23%로 묶었습니다.
특히 2쿼터 탐슨의 수비에 고전한 워니가 골밑슛 4개를 모두 놓쳐 SK의 팀 득점도 10점에 묶였습니다.
반면 KCC는 2쿼터 28점을 몰아치며 49대 34로 달아난 채 후반을 맞았습니다.
허웅이 3쿼터 시작과 함께 자신의 4번째 3점을 터뜨리면서 KCC는 16점 차까지 달아났습니다.
그러자 SK는 김선형을 앞세운 특유의 '빠른 농구'로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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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KCC를 누르고 기뻐하는 모습
SK가 공격 속도를 높여 KCC가 수비를 정돈할 틈을 주지 않으면서 워니도 덩달아 살아났습니다.
공격할 공간이 넓어진 워니가 3쿼터 12점을 퍼부으며 SK가 쿼터 종료 1분여 전 58대 56, 2점 차까지 따라갔습니다.
살아난 워니는 4쿼터에도 매섭게 몰아쳤습니다.
쿼터 초반 연속으로 골 밑 득점을 올린 워니는 경기 종료 4분 전 탐슨의 수비에 어렵게 던진 3점마저 적중했습니다.
그리고 김선형이 연속으로 따라오는 최부경을 찾아 속공 득점을 만들어주면서 SK가 종료 2분 전 71대 70으로 기어코 역전을 이뤘습니다.
이어 직후 공격에서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워니가 장기인 플로터를 성공해 경기를 매조졌습니다.
워니는 실책 5개, 필드골 성공률 43%를 기록하는 등 탐슨의 수비에 고전하면서도 30점 13리바운드로 주포 역할을 해냈습니다.
워니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김선형도 10점 10어시스트를 올리며 '추격쇼'의 선봉에 섰고, 최부경도 14점 8리바운드로 골 밑에서 제 몫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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