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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원했다"고 떠올렸다.
빌트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반도프스키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영입을 추진했지만, 당시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반대로 무산됐다.
레반도프스키는 "그 순간을 정확히 기억한다. 도르트문트 시절 보훔과 친선 경기를 준비했을 때다.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드레싱 룸에서 휴대폰을 봤더니 +44(영국 국가번호)로 시작된 번호로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며 "퍼거슨 감독이 나에게 전화를 걸었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나와 대화를 원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라커룸에서 샤워를 하고 조용한 구석에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당시 내 영어 실력은 지금처럼 좋지 않았다. 퍼거슨은 스코틀랜드 억양이 강했다. 그가 말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에 집중했다. 그는 나를 배려하기 위해 천천히 말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당시 22세였던 나에게 특별한 순간이었다. 캠프에서 한스 요아킴 와츠케(도르트문트 CEO), 그리고 클롭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로버트, 기회가 없다. 우린 네가 필요하다. 잔류해야 한다'고"라고 떠올렸다.
도르트문트에 잔류한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에서 두 번째 시즌에만 34경기에서 22골을 기록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세 번째 시즌에도 31경기에서 24골로 활약한 뒤 네 번째 시즌이었던 2013-14시즌엔 33경기에서 20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8시즌 동안 분데스리가를 휩쓴 뒤, 이번 시즌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현재 23경기 17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이었던 2017년 리버풀과 친선경기에서 도르트문트 시절 함께 했던 클롭 감독과 만남도 회상했다.
"클롭이 '리버풀에 오고 싶지 않느냐'라고 물어봤다. 우린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그가 진지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리버풀로 가는 것은 내 마음 속에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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