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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고 연봉자도 나이는 못 속이나… 11년 만의 최악 출발,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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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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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통산 사이영상만 세 차례 수상했던 맥스 슈어저(39뉴욕 메츠)는 마흔이 다 된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하는 몇 안 되는 투수다. 물론 예전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하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전사의 심장은 여전하다.

그런데 그런 슈어저도 나이를 속이지는 못하는 것일까.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슈어저는 3월 31일(한국시간) 시즌 첫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치고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무너졌다.

슈어저는 5일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⅓이닝 동안 5피안타(3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하고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밀워키 타자들을 상대로 맹렬하게 던졌지만, 밀워키 타자들이 슈어저의 공을 펑펑 담장 밖으로 넘기며 고전했다.

슈어저의 첫 2경기 평균자책점은 6.35이다. 첫 2경기 평균자책점으로는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2012년 10.38 이후 11년 만의 최악 출발이다. 슈어저는 밀워키전 이후 “2S 이후 조금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했다”고 자책했다.

첫 2경기라는 적은 표본이라 우려의 목소리는 아직 이를 수도 있다. 다만 세부 지표도 썩 좋지 않다. 슈어저의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4마일(약 151.3㎞)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가장 힘이 있을 만한 두 경기를 치른 현재 93.1마일(약 149.8㎞)로 거의 1.5㎞가 떨어졌다. 2019년 슈어저의 포심패스트볼은 95마일(153㎞) 수준으로 구속은 계속 내리막이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타자들은 슈어저에 대한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고, 이런 인식이 확산되면 더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슈어저의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212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두 경기에서 0.444에 이르고 있다. 상대를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공격적인 승부가 슈어저의 최대 장점이지만, 구위가 떨어진 가운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슈어저는 팀 동료이자 영혼의 원투펀치인 저스틴 벌랜더와 더불어 올 시즌 리그 최고 연봉자다. 올해 연봉만 약 4333만 달러에 이른다. 메츠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슈어저를 영입했고, 슈어저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 3년 계약이 어떤 식으로 결말을 맞이할지는 향후 슈어저의 컨디션 회복에서 어렴풋이 읽을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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