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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리가 우승 눈앞에 보이는데…웃지 못하는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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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심각, 여름 이적시장 제동

홈구장 개·보수 등 돈 쓸 곳 산적

현지 언론 “직원 120명 해고 검토”

경향신문

이대로 우승 가자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오른쪽)가 2일 스페인 엘체의 마르티네스 발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엘체와의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엘체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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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강호 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도 웃지 못한다.

심각한 재정난으로 올여름 이적시장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직원들의 대량 해고 가능성까지 예고된 탓이다.

경향신문

스페인 매체 ‘아스’는 2일 바르셀로나가 경비 삭감을 이유로 직원 120명의 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수입이 급감했던 지난해 채무가 1조원을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춘 것이 이제 한계에 달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31일 스페인 은행 두 곳(카이샤뱅크·방코 산탄데르)을 방문해 대출을 문의했다. 바르셀로나는 최대 4950만유로(약 703억원)를 더 차입할 수 있게 됐지만 돈이 나갈 곳이 너무 많다. 당장 홈구장인 캄프 누의 개·보수 공사를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여름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복귀까지 고려해야 한다.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직원 해고까지 고려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바르셀로나는 선수 투자를 줄이고, 선수를 팔라고 권유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인건비 지출 항목이 6억5000만유로(약 9231억원)에 달하는데, 4억5000만유로(약 6391억원)까지 줄여야 파산을 면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날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승점 71점을 쌓아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6점)에 크게 앞서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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