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캣벨이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3세트에서 마지막 득점을 블로킹으로 따낸 후 환호하고 있다. 김종민 감독도 감동에 겨운듯 두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2023.04.02.김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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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배유나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김미연의 블로킹을 따돌리며 공격을 성공하고 있다. 2023.04.02.김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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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천=정다워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를 챙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 25-22 25-20)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잡아내는 역전승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2차전서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까지 패하면 3전 전패로 허탈하게 시리즈를 마무리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경기 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챔프전을 준비하며 늘 똑같은 말을 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최대 무기는 조직력과 경험이다. 1,2차전 하며 옆 사람이 안 되니 욕심을 낸 선수들이 있었다. 조직력이 와해되지 않았나 싶다. 오늘은 각자 역할에 충실하자고 했다”라며 팀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1세트는 쉽지 않았다. 초반까지 7-5로 앞서며 가볍게 세트를 시작했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연경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이후 추격에 실패하며 첫 세트를 내준 채로 경기를 시작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첫세트에서 득점한 후 득의의 표정을 짓고 있다. 2023.04.02.김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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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도 역전극이 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후반 17-20으로 밀리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블로킹이 살아나고 박정아와 캣벨의 공격이 통하면서 순식간에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예은의 서브 득점과 캣벌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두 세트를 잡아내는 순간이었다.
한국도로공사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 같았지만 4세트 초반 흥국생명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1점 차 승부가 지속됐다. 세트 중반을 지나면서 균열이 생겼다. 김미연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세트 들어 처음으로 2점 차로 벌어졌다. 이후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잡아갔다. 한국도로공사는 14-18까지 뒤지며 난관에 봉착했다. 하지만 앞선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한국도로공사는 저력을 발휘했다. 배유나와 전새얀의 연속 블로킹을 묶어 19-19 동점을 만들었고, 박정아의 노련한 공격으로 20-19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고, 기세를 탄 한국도로공사가 리드를 잘 지켜 승리했다.
흥국생명 옐레나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박정아 블로킹에 강타를 터트리고 있다. 2023.04.02.김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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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22득점, 옐레나가 21득점으로 활약한 흥국생명은 잘 싸웠지만 한 끗 차이로 패하며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는 4375명의 많은 관중이 입장해 매진을 기록했다. 2연패로 위기에 몰린 한국도로공사를 응원하기 위한 홈 팬과 흥국생명의 우승을 보기 위해 방문한 원정 팬까지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한국도로공사는 간신히 3차전을 잡아내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갔다. 다음 경기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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