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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콘테 아류 or 대행 신화...기로에 놓인 스텔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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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감독은 바뀌었지만 불안한 건 여전하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다. 그는 첫 번째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우리는 콘테 감독의 기여에 감사하며 미래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콘테 감독은 올 시즌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많은 지원에도 결과를 못 냈고 경기력까지 부진해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개선 없는 경기 내용과 성적 속에서 사우샘프턴전 3-3 무승부 후 선수들과 구단을 정면 비난하는 인터뷰를 해 빈축을 샀다. 결국 콘테 감독은 경질 수순을 밟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남은 시즌은 일단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선다.

스텔리니 대행은 올 시즌 콘테 감독이 부재할 때 지휘봉을 잡고 성과를 냈다. 한때 승률 100%를 달성하는 등 결과가 좋았다. 그러나 그땐 콘테 감독의 지시가 뒷받침됐다. 콘테 감독과 협업을 통해 경기를 지휘하고 승리를 따낸 것이다. 스텔리니 대행 지도력이 워낙 월등해서 얻은 성과라고 보긴 어렵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콘테 감독 없이 홀로 남은 시즌을 이끌어야 한다.

임무는 매우 부담스럽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의 견제 속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유지해 UCL 티켓을 얻어야 한다. 벌써부터 암초가 많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이 추가로 쓰러졌다. 히샬리송 상태마저 좋지 않다. 부상 선수가 속출해 어려움을 겪었던 콘테 감독 때와 상황이 같다.

내부 문제도 있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징계를 받아 정상 업무를 할 수 없고 티켓값 인상설로 인해 팬들 여론도 좋지 못하다. 내부적으로 흔들리는데 보드진, 팬들 지지도 못 받으면 임시 감독 신분인 스텔리니 대행은 힘을 받지 못할 것이다. 당연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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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리니 대행이 콘테 감독 사단이어서 팬들은 불안점을 드러내는 중이다. 사실상 콘테 감독과 함께 토트넘을 운영했던 인물인데 이전과 다를 게 있을 것인지가 의문이다. 콘테 감독과 그의 친형만 빼고 사단 모두가 남은 것도 우려점이다. 콘테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 패턴을 반복한다면 이전과 다를 게 없는 토트넘이 될 것이다.

다른 클럽에서 사단에 있다가 대행 신분으로서 팀을 바꿔 놓아 떠오른 사례가 있긴 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한지 플릭 감독이 대표적인 예시다. 플릭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현재 확률은 낮다. 다음 시즌 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칠 UCL 티켓 획득 여부가 스텔레니 대행 손에 달려있다. 부담스러운 임무를 해내며 대부분의 예상을 뒤집을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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