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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WBC 후 성숙해진 강백호 "결과 아쉽지만 배웠다…팀 우승 위해 전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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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루수서 외야수로 전향…"팀 위한 판단"

연일 터지는 야구계 악재에는 아쉬움 표현하기도

뉴스1

KT 위즈 강백호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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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강백호(24·KT 위즈)가 국가대표팀에서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소속팀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는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후 취재진과 만나 "모든 대표 선수들은 국제대회마다 늘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지만 그 속에서도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초 열린 2023 WBC에서 충격의 1라운드 탈락을 당했다. 강백호에게도 가혹한 기억으로 남는 대회였다.

강백호는 호주와의 1라운드 1차전 당시 4-5로 밀리던 7회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 당했다.

이후 역전에 실패한 한국은 호주에 7-8로 졌고, 이 일로 강백호는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최종적으로 강백호는 WBC에서 타율 0.500(14타수 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143으로 충분히 제 몫을 했으나 팀이 조기에 탈락하면서 웃을 수 없었다.

대표팀에서 소속팀으로 돌아온 뒤 시범경기를 착실히 소화한 강백호는 이제 KT 의 우승을 향해 전진한다.

강백호는 "작년에 내가 부상이 많아 올 시즌에는 더욱 부지런하게 준비했고, 몸 관리도 더욱 철저하게 했다"며 "기록적인 목표를 갖기 보다 그저 부상 없이 동료들과 높은 곳을 바라보며 전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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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KT 강백호가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2.10.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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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투수와 포수, 외야수, 내야수까지 모든 포지션을 섭렵했던 강백호는 2018년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출발했다. 2020년부터는 팀에 확실한 1루수가 없는 상황을 감안해 1루수로 주로 나섰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부터 다시 외야로 전향했다. 지난해 이적한 박병호가 전문 1루수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이에 대해 "팀에 워낙 좋고 경쟁력 있는 1루수들이 있다. 또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내가 외야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선택이었다. 잘 준비해서 다시 대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야구는 최근 연이은 악재를 겪고 있다. WBC 실패 이후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퇴단했고,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의 이른바 '뒷돈 요구' 파문이 터져 팬들의 민심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강백호는 이에 대해 "같은 야구인으로 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좋은 모습을 갖고 있는 선수들도 많으니 그런 부분에도 주목을 해주면 좋겠다"며 "선수와 팬들 모두 서로 지켜야 할 예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들도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테니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팀에서 많은 경기를 나설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했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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