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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에만 집중’ 발언 논란 김민재 “힘들다는 의미 잘못 전달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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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 A매치 후 발언에

“국대 은퇴하라” 비판 쏟아지자

金 “죽어라 뛰었다… 죄송” 올려

동아일보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28일 우루과이와의 경기 후 “지금은 대표팀보다는 소속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해 팬들의 비난을 샀다. 비난이 거세지자 김민재는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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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표팀보다는 소속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국가대항전)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지금 좀 힘들다. 멘털 쪽(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사전에 조율된 내용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민재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조율이 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민재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차라리 국가대표 은퇴를 해라” “(리오넬) 메시도 국가가 부르면 헌신적으로 뛴다” 등 비판적인 글들이 많이 올랐다. 국가대표의 무게를 가볍게 여긴 발언이라는 것이다.

2017년 8월 국가대표로 데뷔한 김민재는 이날 우루과이전까지 A매치 49경기를 뛰었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A매치 출전을 위해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일정에 부담을 느껴왔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직후 김민재는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일정에 피로감과 부담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김민재는 정규리그 27경기 중 26경기,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 중 31경기는 풀타임을 뛰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민재의 사정을 전해 듣고 이번 대표팀 소집 때 따로 면담하기도 했다.

“소속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김민재는 29일 오후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 국가대표로 출전할 때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며 “어제의 인터뷰로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돼버렸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김민재는 “저의 발언으로 놀랐을 팬들께 죄송하다. 대표 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했다. 실망했을 팬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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