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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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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관, 고향팀 한국전력에 비수…현대캐피탈, 4년 만에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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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최태웅 감독의 선택 적중

PO 3차전 세트스코어 3-1 승리

4년 전처럼 대한항공과 챔프전

경향신문

28일 열린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김명관이 서브에이스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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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최태웅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018~2019시즌에 꺾고 정상에 올랐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로 꺾었다.

앞서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문성민, 이시우 등을 ‘깜짝 카드’로 내밀었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3차전 승부수로 키 195㎝ 장신 세터 김명관을 꺼내들었다. 최 감독은 “김명관이 서브와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며 “이현승과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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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관은 기대 이상으로 활약을 했다. 1세트부터 코트 양사이드와 어택 라인 앞뒤를 전방위로 활약하며 한국전력 블로커들을 따돌렸다. 오레올·허수봉 쌍포 외에도 이시우, 문성민까지 폭넓게 활용했다. 1세트 중반 12-11로 1점 앞선 상황에서 허수봉과 문성민, 오레올 등 서로 다른 3방향에서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2세트 들어서도 김명관의 활약은 여전했다. 현대캐피탈 최대 강점인 높이까지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오레올과 문성민이 각각 2개, 최민호와 김명관이 1개씩 블로킹으로만 6점을 냈다.

한국전력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18-19로 뒤지던 3세트를 끝내 역전시켰다. 노장 박철우가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타이스가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뒤집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현대캐피탈이 결국 웃었다. 4세트 최 감독의 승부수는 홍동선이었다. 세트 중반 들어간 홍동선은 17-17 동점에서 어정쩡하게 올라온 공을 절묘하게 틀어서 득점을 올렸다. 홍동선은 이후 연속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더니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경기 후반 게임체인저로 튀어 올랐다.

오레올이 26득점, 허수봉이 1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명관이 블로킹으로만 5점을 올리며 8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명관은 이날 3세트 중반 한순간을 제외하고 경기 내내 교체 없이 코트를 지켰다. 김명관의 토스워크에 한국전력은 장기인 블로킹을 첫 2세트 동안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2019~2020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가, 이듬해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된 김명관이 고향팀에 제대로 비수를 꽂은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1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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