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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타니의 눈은 개막전으로… 세계 평정 이어 ML 정복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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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고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왼쪽)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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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야구를 제패한 오타니 쇼헤이(29)가 눈길을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린다.

일찌감치 LA 에인절스의 2023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오타니가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에인절스 구단 스프링캠프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기존 계획과 달리 1군 시범경기가 아닌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섰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치르며 쌓였을 피로와 높아진 관심도를 감안해 편안 환경에서 던지길 바란 구단의 배려였다.

총 81구를 뿌리며 컨디션을 조율한 오타니는 “WBC를 통해 준비는 다 된 상태다. 이날은 투구수나 피치클록, 피치컴 등을 확인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치클록은 올 시즌 처음 도입되는 규정으로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 있을 때 20초 안에 투구를 완료해야 하는 규정이다. 타자 또한 각 상황별로 7초, 12초 내로 준비를 마쳐야 한다. 경기장 곳곳에 카운트다운을 하는 전용 시계가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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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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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수로 15승 9패를 찍고 219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남긴 그는 단번에 리그 최고의 선발로 거듭났다. 올해도 그 퍼포먼스가 문제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를 흔들 유일한 변수가 바로 피치클록 규정 변화 정도다.

오타니는 “투구 간격을 줄여하 한다는 점은 머릿속에 항상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이 정도 간격이면 괜찮다’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익숙해지기 전까진 힘들겠지만 빨리 적응하는 투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말했다.

그의 시선은 이제 온전히 MLB로 향한다. 지난 WBC에서 일본의 세계 제패 목표를 전승 행진으로 달성했다.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을,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5(9⅔이닝 2실점)을 기록해 명성을 입증하고도 남는 모습을 뽐냈다.

그런 그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빅리그 정복이다. 에인절스에 몸 담은 후 벌써 6년 차에 접어들었으나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에 한 번도 초대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로 에인절스와의 계약이 끝나는 만큼 오타니는 마지막 동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시즌에 올인을 선언했다. 오타니가 그 발걸음을 내딛는 첫 경기는 오는 31일 예정된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개막전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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