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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의혹’ 17승 에이스, 5월 최종 공판 가능성↑…전반기 복귀 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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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두산 이영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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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공덕동, 이후광 기자] 두산 17승 에이스 이영하(26)의 학교폭력 공판이 이르면 5월 초 종결될 전망이다. 물론 최종 선고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투수 1명 아쉬운 두산 입장에서는 이영하의 전반기 복귀를 향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은 지난 25일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 대한 5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은 검찰이 요청한 증인 A씨가 출석에 신문에 응했다. 증인 A씨는 이영하의 선린인터넷고 1년 후배이자 피해자인 조모씨의 동기로, 포지션은 이영하와 다른 야수다.

A씨는 검찰의 신문에 “이영하가 피해자에게 율동을 시키는 걸 본 적 있다. 사적 심부름을 시킨 것도 본 적이 있다”라고 증언했고, 2021년 3월 방송된 MBC ‘PD수첩’에 출연해 증언한 동기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어떤 식으로 당했고, 피고인이 운동부에서 어떤 가혹행위를 했는지 말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피해자가 동기라서 도와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박기를 시켰다. 선배가 후배에게 얼차려를 시키는 과정이었다. 또한 전지훈련 야간 훈련이 끝나고 개인 시간을 갖거나 취침을 할 때 후배를 불러 마사지를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변호인의 신문이 이어졌다. A씨는 2015년 2월 대만 전지훈련 당시 이영하의 집합 및 라면 갈취 의혹에 대해 “투수조가 얼차려를 받으려고 불려나가는 걸 본 적은 있는데 난 야수조라 그 이후 상황은 못 봤다. 누구한테 맞았고 어떤 얼차려를 받았는지 동기들과 공유는 했지만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라며 “운동부는 선배가 라면을 가져오라고 했을 때 싫다고 할 수 없다. 그러면 얼차려 등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 다만 누가 라면을 가져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A씨는 다음으로 2015년 8월 말 이영하의 부산 가혹행위 내용과 관련해 "당시 부산에 이영하가 동행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증언했다. 앞서 피해자는 부산 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이영하의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이영하 측은 “당시 청소년대표에 선발되며 따로 전북 군산에서 소집훈련을 했다. 그 시점 부산에는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이영하는 2015년 청소년대표에 선발, 세계청소년야수권대회가 열린 일본 오사카로 8월 26일 출국했다.

OSEN

두산 이영하 / OSEN DB


재판부는 6차 공판을 오는 5월 3일로 잡았다. 이날은 이영하 측 증인 1명이 참석해 신문에 응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가능하면 공판을 종결하는 것으로 하겠다. 공소 사실 가운데 이영하가 국가대표 선발로 범행 장소(부산)에 없었고, (피해를 당했다는 기간에) 자취방 생활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한 검찰 쪽 의견이 명확하지 않다”라고 했다.

이영하 측은 5월 3일 예정대로 6차 공판이 진행될 경우 6월 초 선고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영하의 전반기 복귀 길이 열릴 수 있다. 물론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아야하지만 이영하 측 김선웅 변호사는 “오늘 재판부에서 우리 쪽 알리바이 증거들을 제출한 것에 대해 검찰 측 의견이 없다고 했다. 이런 걸 봤을 때 우리 쪽 증거에 조금 더 설득력이 있거나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이영하의 현재 신분은 미계약 보류선수다. 두산 구단이 학교폭력 재판을 모두 마친 뒤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터라 이영하는 현재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몸을 만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건은 6월 초 발표가 예상되는 1심 선고다. 무죄가 나온다면 올스타 휴식기 이전의 복귀를 노려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재판, 징계 등 후속 조치가 불가피하다. 이영하 측은 “최대한 5월 3일 변론을 종결하는 쪽으로 재판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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