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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토트넘 '선후배'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활발한 소통, 첫 '케미'는 Good[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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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왼쪽)이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위르겐 콜리스만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연이어 평가전을 치른다. 2023. 3. 21. 파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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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의 공통점은?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공통점이 여럿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던 선수라는 점. 포지션은 조금 다르지만 과거와 현 시대에 알아주는 공격수라는 점이 비슷하다. 가장 큰 유대감은 소속팀에서 나온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 선후배 사이라는 사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2015년 입단해 무려 8시즌을 뛰며 공식전 362경기에 출전해 141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역대 득점 7위에 올라 있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해리 케인 정도를 제외하면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더 위대한 레전드는 없다.

클린스만 감독도 토트넘의 간판 골잡이였다. 그는 1994~1995시즌을 앞두고 프랑스의 AS모나코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한 시즌간 프리미어리그 4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리며 득점 6위에 올랐다. FA컵에서도 5골, 리그컵에서도 4골을 터뜨리며 한 시즌간 29골을 기록한 후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팀도 토트넘이었다. 1997~1998시즌에도 리그 15경기서 9골을 넣는 뛰어난 결정력을 과시한 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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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이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동료들과 공을 주고 받고 있다. 2023. 3. 21. 파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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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이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연이어 평가전을 치른다. 2023. 3. 21. 파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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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축구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사령탑 부임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조합이 완성됐다.

2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대단한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기분”이라며 “(토트넘)구단에도 감독님 선수 시절을 보고 함께 생활하신 분들 있다. 평이 매우 좋다. 내게 좋은 분을 만나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길게 이야기 나누지 않았지만 좋은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첫인상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케미’는 대표팀의 성공을 위한 열쇠다. 손흥민은 대표팀을 대표하는 간판이다. 팀의 리더이자 가장 뛰어난 선수인만큼 사령탑과의 호흡에 따라 대표팀의 항해가 달라질 수 있다. 전임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전폭적인 믿음을 보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전 경기 풀타임을 맡길 정도였다.

손흥민을 보는 클린스만 감독의 시선 또한 다르지 않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방향성을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손흥민을 필두로 팀의 핵심인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을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날 훈련에서도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은 수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 모두 영어, 독어로 모두 소통이 가능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떼었을 뿐이지만 분명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새 감독과 기분 좋게 새 항해를 시작한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다음해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1960년 이후 무려 63년간 우승하지 못한 대회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아시안컵에서는 늘 정상에 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님과 좋은 시간이 있었지만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 흔들리지 않고 간 것은 믿음 덕분이었다.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번 좋을 수 없지만 얻을 것도 충분히 많을 것이다. 똘똘 뭉쳐서 가야 한다”라며 “누구나 우승을 꿈꾸지만 공짜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1년 안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아시안컵 트로피를 가져오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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