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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가 ‘4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라는 데는 여전히 이견이 없다. 그러나 ‘40홈런을 칠 유격수’는 아닐지 모른다. 타티스 주니어는 최근 시범경기에서 주로 우익수 자리에 선다. 팀 포지션 개편 때문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출전 경기의 91%를 유격수로 뛰었다. 구단과 선수 모두 낯설 법하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중반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어마어마한 운동 능력으로 때로는 믿을 수 없는 수비를 보여주다가도, 기본적인 플레이를 못해 실책을 범하는 경우도 잦았다. 타티스 주니어의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방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는 데뷔 이후 통산 -9를 기록 중이다. 리그 평균보다 못한 수비수였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아예 유격수를 새로 데려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공수를 겸비한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를 안겼다. 그렇다면 ‘2루수나 3루수’ 타티스 주니어는 안 될까? 유격수보다 수비 부담이 덜한 포지션이고, 특히 ‘2루수 40홈런’은 더 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김하성(28)이라는 뛰어난 수비수가 있기에 이는 선택지가 아니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샌디에이고 주관 방송사인 ‘밸리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내야를 다루면서 타티스 주니어의 2루수나 3루수 가능성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 매체는 보가츠, 매니 마차도가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보가츠와 마차도에 비해) 그 정도까지의 재정적인 약속(장기 계약을 의미)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중앙 내야 수비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와 2루수보다는,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외야수가 타티스 주니어에게 더 어울린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샌디에이고가 구상하고 있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밸리스포츠’는 한편으로 ‘타티스 주니어의 신체 조건인 190㎝와 마른 체격을 가진 2루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너무 없다’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잠시 놓쳤음에도(대표팀 차출) 멜빈 감독은 일시적으로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에 두는 것조차 관심이 없었다. 대신 보가츠를 추후 2루로 밀어낼 수 있는 19세 유망주 잭슨 메릴을 확인하는 데 그 시간을 사용했다. 타티스에 관해서는, 내야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는 지금 외야수’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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