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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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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차이’ 천금 같은 KBL 2위 고지전…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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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왼쪽부터 LG의 조상현 감독, SK의 전희철 감독,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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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를 장식할 피 튀기는 접전이 예고됐다.

지난해 10월 출발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는 어느덧 팀당 3~4경기만 남겨뒀다. 시즌 중·후반 격전지는 단연 KCC, KT, DB가 얽힌 6위였다. 하지만 여기서 KCC가 최종 승자로 남는 모양새다. 두 팀과 3경기 차(20일 경기 전 기준)로 앞서 큰 변수가 없으면 봄 농구 막차 티켓을 쥔다.

그러는 동안 관전 포인트는 굳건해 보인 2위로 넘어갔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는 1위 KGC인삼공사를 이어 LG가 오랫동안 사수했던 자리다. 하지만 지금은 3위 SK, 4위 현대모비스까지 그 자리를 탐낸다. 세 팀은 단 1경기 차 간격으로 줄서있다.

플레이오프(PO)에서 2위가 갖는 의미는 크다. 1위와 2위는 4강 PO로 직행해 각각 4위-5위, 3위-6위의 승자를 기다리는 시스템이다. 사실상 1위가 가지는 어드밴티지를 공유한다. 포스트시즌에서 5전3선승제 시리즈를 하나 치르고 덜 치르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중상위권 팀들이 2위를 갈망하는 이유다.

SK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5라운드 7승2패, 6라운드 5전 전승 중이다. 특히 최근 5연승 과정에서 모두 10점 차 이상 뒤졌던 경기를 뒤집어 역전의 명수로 거듭났다. 그 중엔 선두 KGC도 포함돼있을 정도로 SK의 저력이 대단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지난달 11일 한국가스공사전 후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다르게 해석하면 SK에 마지막 가속 페달이 남아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만 LG와의 격차가 큰 폭으로 줄진 않았다. 4라운드 종료 시점 4위였던 순위는 3위가 됐지만 LG와 승차는 3경기에서 1경기로 단 2경기만 줄었다. LG도 5라운드 7승2패로 질주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6라운드 들어 3승2패로 주춤해 SK에 기회가 왔다. 두 팀의 최종 맞대결이 오는 26일 열리는 만큼 SK는 포기할 수 없다.

4위 현대모비스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6라운드 첫 경기 패배 후 하위권 팀을 연달아 만나 4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21일 최하위 삼성을 만나기에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다만 막판에 KGC, 캐롯, LG 등 PO권 팀을 상대해야 한다. 여기서도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현대모비스의 막판 대역전 2위 등극도 가능하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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