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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롯데-한화 스타들의 MLB 생존 경쟁… 삐끗하면 마이너행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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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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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카고 컵스의 시범경기에는 KBO리그에서 뛰었던 낯익은 선수들이 둘이나 뛰고 있다. 前 롯데 출신 투수 아드리안 샘슨(32)과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3)이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자리가 보장된 선수들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들어가야 자리도 잡을 수 있고, 돈을 벌 수도 있는 길이 열린다. 이미 자신의 자리가 있는 나머지 선수들과 달리 필사적인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망은 애매하다. 로스터 진입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그렇다고 또 포기할 만한 상황도 아니다.

지난 2년간 컵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날 때마다 올라와 그 빈자리를 잘 메웠던 샘슨이다. 2021년에는 10경기(선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0, 지난해에는 21경기(선발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1로 선전했다. 그럼에도 아직 확실한 자기 자리가 없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집중적인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시범경기 출발은 너무 좋지 않았다. 맞았다 하면 장타였다. 그대로 밀려나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서 반등 계기를 만들었다. 4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투구로 시범경기 일정에서 최고 투구를 했다.

이날 호투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9.95. 여전히 좋지 않다. 그러나 이런 성적에도 불구하고 컵스 코칭스태프는 샘슨에 계속된 기회를 주고 있다. 40인 로스터에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실험이 이어질 전망이다. 컵스는 지난 활용법과 같이, 샘슨은 불펜보다는 선발이 더 어울리는 선수로 보고 있다.

샘슨은 40인 로스터에라도 있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터크먼은 40인 로스터 바깥에 있는 선수다. 말 그대로 시범경기에서 활약이 저조하면 그냥 방출해도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그래서 더 이번 시범경기가 절실하다.

시범경기 성적은 11경기에서 타율 0.214,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9로 특별하지 않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건 기회다. 컵스 외야수 중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타수를 소화한 선수는 크리스토퍼 모렐로 37타수다. 터크먼(29타수)은 모렐, 트레이 맨시니(32타수), 이안 햅(30타수)에 이어 4위다. 컵스가 이 선수를 어떻게 해야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즈키 세이야가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 개막전 출장이 불발된 건 터크먼에게 호재다. 일단 자리가 하나 더 생겼다. 나중에 스즈키가 돌아와 자리를 내줄 때는 내주더라도 메이저리그 복귀 자체는 선수의 추후 값어치와 운신폭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삐끗하면 마이너리그로 가야 하는 두 선수가 마지막 레이스를 잘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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