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아스는 1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과 2023년 WBC 본선 1라운드 D조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삭제하고 팀의 8강행을 확정지었다.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도미니카공화국을 누른 푸에르토리코는 D조에서 전승을 기록한 베네수엘라와 함께 8강으로 간다. 당연히 선수단은 기쁠 수밖에 없었고, 세리머니로 그 흥이 분출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디아스가 무릎을 다쳤고, 결국 제대로 걷지도 못한 채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소속팀 뉴욕 메츠는 디아스의 정밀 검진을 예고했는데 결국 오른쪽 무릎 슬개건 파열이 발견돼 수술이 결정됐다. 올해 내셔널리그 우승 후보로 뽑히는 메츠의 마무리가 날아갈 판이다.
디아스는 ‘귀한 몸’이다. 우선 메츠에서 그렇다. 시애틀 소속이었던 2018년 57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에 올랐고, 지난 2년간 메츠에서 64세이브를 기록한 수호신이다. 현존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도 뽑힌다. 나름 메이저리그 역사도 장식한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총액 1억200만 달러(약 1338억 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불펜투수가 총액 1억 달러 이상을 받은 첫 사례로 기록됐다.
그런 선수가 ‘팀으로서는’ 굳이 안 나가도 될 대회에 나가 다쳤으니 팬들이 화가 나는 건 당연하다. 당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극성스러운 뉴욕 언론들까지 난리가 났다.
메츠 경기 주관 방송사인 SNY의 진행자인 살 리카타는 16일 “내가 이 바보 같은 대회에 대해 말하지 않았나. 모두가 좋아하고 열광하지만 가치 없는 전시성 토너먼트다. 돈은 메츠가 디아스에게 지불하고 있다. 얼마인가? 그런데 그는 WBC에 가기로 했고, 세리머니를 하면서 다쳤다”고 맹비난한 뒤 “월드시리즈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시즌에 참으로 좋은 시작이다. WBC에 감사하다. 커미셔너에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역시 SNY의 패널인 전 메츠 투수 제리 블레빈스 또한 “이것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시즌 전이든 시즌 후든 대회 참가 자체가 추가적인 부상 위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엄청난 돈을 들여 전력 보강을 한 메츠는 시즌 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갈비뼈를 다친 호세 퀸타나는 수술대에 올라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해졌고, 디아스도 다쳤다. 센가 코다이 등 몇몇 선수들의 몸 상태도 아직 100%는 아니다. 메츠로서는 디아스의 부상이 크지 않기만을 기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