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 늘어나 선수 부담 클 것
스페인 라리가 로고. 라리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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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가 2026 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운영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라리가는 “각국 리그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라리가는 '조별리그를 4팀씩 12개 조로 진행하겠다'는 FIFA의 결정을 두고 “상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 결정”이라며 “전 세계 리그에 미치는 경제적 피해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비난하는 공식 성명서를 1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FIFA는 앞서 14일 평의회를 개최해 총 48개 팀이 4팀씩 한 조에 묶여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과 각 조 3위 팀 중 승점이 높은 8팀이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각 팀은 카타르 월드컵보다 40경기 많은 104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기 수 확대로 FIFA는 중계권 등에서 더 큰 수익을 끌어올 수 있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IFA 총수입의 90%가 월드컵에서 나온다. FIFA는 지난해 11월 중계권 및 스폰서 계약 등을 통해 4년간 카타르 월드컵 관련 수익으로 75억 달러(약 9조 7750억 원)를 벌어들였다.
다만 같은 기간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난 만큼 선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리가가 지적한 부분도 이 대목이다. 라리가는 “(FIFA는) 이미 과부화 된 스케줄을 더욱 가중시켰다”며 “각 리그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64경기를 치렀던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라리가는 “FIFA는 축구계 전반의 중요성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는 관행을 멈춰야 한다”며 “FIFA의 결정을 검토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라리가는 지난해 12월 클럽월드컵 참가 팀을 32개로 늘려 경기를 확대한다는 FIFA의 결정에 일방적이라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현재 CAS에 계류 중이다.
김수연 인턴기자 0607tnd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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