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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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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BNK썸, 창단 후 첫 챔프전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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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서 81-70 승리
19일 우리은행과 챔프전 1차전
한국일보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 선수들이 14일 경기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용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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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이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박정은 BNK썸 감독은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이끈 첫 여성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BNK썸은 14일 경기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1-70으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열린 1차전에서도 66-56으로 승리를 거둔 BNK썸은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올랐다. 이로써 BNK썸은 2019년 구단 창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BNK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에 들어서자마자 안혜지의 3점슛을 비롯해 김한별, 진안의 속공 득점, 김시온의 3점포 등이 골고루 터지며 19-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2쿼터에서도 시작과 함께 이소희가 3점포를 터뜨렸고, 안혜지, 진안, 김한별이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해 전반을 45-32, 두 자릿수 점수차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BNK썸의 맹공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안혜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혜지는 3쿼터 시작 5분 만에 5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BNK썸의 20점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BNK썸에 위기가 찾아왔다. 진안과 이소희가 나란히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삼성생명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20점 차로 벌어졌던 점수도 67-59, 8점 차까지 좁혀졌다. BNK썸의 위기를 해결한 건 김한별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6분 전부터 3분간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삼성생명을 81-68로 따돌리고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이날 김한별은 총 25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BNK썸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BNK썸의 이날 승리로 박정은 감독은 팀을 챔프전으로 이끈 첫 여성 사령탑이 됐다. 1997년 출범한 여자 프로농구에서 역대 여성감독(유영주, 조혜진, 이옥자, 박정은) 중 플레이오프 무대 자체를 밟은 이는 박 감독뿐이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첫 여성 감독이 됐고, 올 시즌엔 여성 사령탑으로서 플레이오프 첫 승리와 챔프전 첫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새 역사를 쓴 BNK썸은 챔프전에서 ‘1강’ 아산 우리은행을 만난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5승 5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인천 신한은행을 가볍게 제압했다. 우리은행과 BNK썸의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우리은행이 5승 1패로 앞서 있다. 챔프전은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총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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