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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56홈런)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덤에 오른 무라카미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 중책을 맡고 있다. 3번 오타니 쇼헤이 등 1~3번 상위 타순이 주자를 깔면 무라카미의 장타와 요시다 마사타카의 공격력으로 득점을 쓸어 담겠다는 게 일본의 원래 구상이었다.
오타니의 맹활약, 요시다의 클러치 능력까지는 계획대로다. 오타니는 장타를 펑펑 치고 있고, 요시다는 첫 3경기에서 8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위치한 4번 무라카미의 타격감이 저조하다. 3경기에서 타율 0.100에 머물고 있다.
단순히 타율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타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좋은 공을 너무 많이 보내고,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정작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거나 그대로 쳐다 보다 아웃되는 경우가 많다.
하라 타츠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은 무라카미가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라 감독은 12일 TBS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릴렉스하라고 해서 릴렉스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4번 타자는 그만큼 중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무라카미의 어려움을 헤아렸다.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이니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격려하면서도 “지금은 적극성이 부족하다. 치러 가서 놓치는 게 아니라, 계속 놓치는 모습이다. 모든 공을 치러 가서 칠 수 있는 공은 치고, 놓치는 공은 놓치는 형태가 된다면 원래의 장점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보완점을 짚었다.
사실 일본의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1라운드야 무라카미의 힘이 없어도 통과는 너끈하다. 그러나 일본의 목표는 단순히 1라운드 통과가 아닌, 대회 우승이다. 앞으로 더 강한 상대를 만날 것이고, 경기 양상은 더 빡빡해진다. 그럴 때 필요한 게 한 방이고 일본은 무라카미에게 그런 몫을 기대하고 있다. 무라카미의 타격 컨디션이 계속 올라올지도 일본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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