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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배구 정규리그 3년 연속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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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완파하고 우승 확정

경향신문

대한항공 선수들이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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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한항공이 3년 연속 V리그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이제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10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승점 74점(25승9패)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점·22승12패)을 승점 8차로 따돌려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했다.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3연패를 한 팀은 삼성화재밖에 없었다.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4시즌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한 이후 8년 만에 대한항공이 기록을 썼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과 정지석의 좌우 쌍포에 리그 최고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까지 겸비해 다른 팀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부임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적재적소 선수 기용으로 2년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8월 KOVO컵에서 우승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면 구단 첫 트레블(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30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이제 통합우승을 위한 준비 체제로 돌입한다.

대한항공은 승점 1만 따내면 리그 1위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지더라도 우승이었던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18로 가져와 기세를 잡은 뒤 2세트까지 따내면서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리그 1위를 결정지었다.

축제 분위기 속에 3세트까지 25-21로 따내면서 군더더기 없이 마무리 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부터 빠른 기세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에 리그 선두를 내줬다. 대한항공이 5라운드 들어 2승4패로 주춤하면서, 6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에 막판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마지막 6라운드에서 다시 질주했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을 연거푸 잡아냈고, 지난 5일 현대캐피탈까지 3-0으로 셧아웃시키며 사실상 리그 1위를 결정지은 뒤 이날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깔끔하게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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