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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는 '시프트 금지'하지 않았다…시프트 제한이 맞다, 갈로가 그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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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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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는 시프트를 금지하지 않았다. 제한했다. 조이 갈로(미네소타)가 그 증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9월 올해부터 도입할 3가지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피치클락,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3가지다. 여기서 시프트 관련 규칙은 '금지'가 아닌 '제한'이다. 지금도 시프트는 쓸 수 있다. 다만 규칙 안에서만 가능하다. MLB.com도 바뀐 규칙을 '시프트 금지'로 표현하지 않는다. '제한'이라고 쓴다.

4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2인 외야 시프트를 가동했다. 왼손 거포 갈로가 타석에 들어서자 중견수 아담 두발이 내야 가까이 이동했다. 좌익수 라이멜 타피아가 중견수 자리에 섰다.

바뀐 규칙은 내야수 4명이 모두 내야 흙 위에 위치해야 하고,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좌우에 각각 2명이 서 있어야 한다고 정했다.

여기에 따르면 2인 외야는 새 규칙이 허용하는 시프트다. 외야수가 안쪽으로 들어오는데는 제약을 두지 않았다.

2인 외야 시프트는 3루쪽을 비워두는 시프트보다 위험부담이 크다. 3루만 비웠을 때는 타구가 빠져도 단타지만, 외야 한 쪽을 열어두면 그대로 장타가 된다. 시프트 실패의 대가가 커지는 만큼 수비 팀이 얻는 압박도 커진다.

내야수도 2루 베이스를 넘어가지만 않으면 된다. 2루 베이스 근처에서 투수를 스쳐 지나가는 중전안타성 타구를 막는 수비는 지금도 가능하다. 보스턴도 유격수를 2루 베이스 바로 옆에 배치했다.

갈로는 대표적인 왼손타자 상대 시프트의 피해자로 꼽힌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갈로는 지난 3년간 인플레이 타율 0.236에 그쳤다. 이 기간 10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5번째로 낮다. 안 그래도 방망이에 맞히기가 힘든데, 맞은 타구는 시프트에 걸리는 일이 잦았다.

그는 지난해 2월 강도 높은 수비 시프트에 대해 "수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한다. 시프트를 100%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규칙을 고칠 필요는 있다. 외야에 6명이 서 있는데 어떻게 장타를 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도 시프트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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