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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퇴출 투수, 전직 메이저리거 타이틀 떼나… ‘3이닝 노히터’ MLB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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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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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두산에 입단해 1년간 KBO리그에서 뛴 로버트 스탁(34밀워키)은 시속 150㎞ 이상을 던지는 강한 어깨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커맨드 문제를 이겨내지 못한 채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29경기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으나 두산은 스탁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제구 문제를 우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스탁은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하고 있다. 스탁은 2018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년간 55경기에 나가 2승4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한 경력이 있다. 두산에 오기 직전 시즌인 2021년에도 3경기 출전 기록이 있다.

스탁은 밀워키와 계약한 뒤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한국에서 뛰었을 때 ’전직 메이저리거‘라는 수식어가 싫었다. 이를 바로 잡을 시간이 왔다”고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시범경기 첫 두 번의 등판에서 비교적 좋은 투구를 하며 그 가능성을 살리고 있다.

스탁은 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기는 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볼넷 2개가 아쉬운 대목이나 그래도 피안타는 없었다.

1회 2사 후 메르비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모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불을 껐다. 2회에는 선두 터크먼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가 시작됐지만 마스트로부니를 병살타로 요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탈삼진은 없었으나 위험할 정도로 뜨는 공도 없었다.

이미 첫 등판이었던 2월 26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도 1이닝 퍼펙트 투구를 한 적이 있는 스탁이다. 두 경기 합쳐 3이닝 동안 피안타가 하나도 없다. 아직 시범경기고 이날 컵스 타선 또한 정예 멤버가 아니었으나 시범경기 출발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셈이다.

밀워키는 선발 로테이션이 비교적 명확하게 짜인 팀이다. 스탁은 불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국에서 선발로 뛰었을 뿐 메이저리그 경력 대부분(55경기 중 52경기가 불펜 출전)이 불펜이기도 하다. 불펜에서 1~2이닝 정도를 던지면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며 자신의 패기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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