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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최지만 대체 합류' 최지훈의 진심 "마냥 좋지 않았다, 무거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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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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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은 다른 선수들보다 약 한 달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다음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표팀은 지난 1월 4일(한국시간) 최종 엔트리 30명의 이름이 발표됐지만 최지훈의 이름은 이달 6일에야 불렸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참가가 불가로 바뀌면서 대체 선수로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

최지훈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도중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듣고 김광현, 최정 등 팀 동료들과 함께 15일 애리조나로 넘어왔다.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부터 애리조나 투손까지 12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이동이었지만 첫 대표팀이라는 자긍심은 최지훈을 지치지 않게 했다.

그렇다고 절대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다. 28일 대표팀 애리조나 훈련 마지막날 만난 최지훈은 "처음에 대표팀에 간다고 들었을 때 마냥 기분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가 이슈도 많이 되고 무거운 자리기 때문에, 좋고 나쁘기보다 먼저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나보다 경험이 많은 분들이고 국제대회 때마다 뽑히던 선배들이다. 나는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다들 편하게 해준다. 원래 야구를 잘하는 분들이 모인 자리라 오히려 합류 후에 부담이 더 없어진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 2주간 훈련한 느낌을 전했다.

최지훈은 박해민과 함께 발빠른 자원으로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카드다. 타격에서도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나와 타율 3할(0.304)을 넘기며 물이 올랐다. 최지훈은 "내가 경기를 뛸지, 언제 나갈지는 모른다. 경기에 임한다는 생각으로 똑같이 준비한다"며 덤덤하게 자신의 역할을 밝혔다.

한편 일본 스포츠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달 9일 최지훈의 WBC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하며 "최지훈은 공수주를 겸비한 KBO 최고의 젊은 외야수로 주목받고 있는 실력파 선수다. 과거 한국 대표팀에서는 이용규가 강렬한 애국심을 발휘해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한국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하면 '의사'로 영웅시된다. '타도 일본'을 외치는 '의사' 최지훈은 경계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훈은 "나라는 선수에게 관심이 많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일본 언론에서 기사를 쓴 걸 보고 신기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애국심이 있는 편이라 기분이 좋은 기사였다. 애국심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웃긴 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애국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괜히 혼자 뿌듯해진 기사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지훈은 마지막으로 "나가서 뛰는 사람들이 잘하면 나는 벤치에서 파이팅 많이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역할 선에서 정말 국가대표라는 태극마크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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