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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간판이 안보이네"…美에 이례적 눈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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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남부에 겨울 폭풍…34년만에 눈보라 경고

"북극에서 유입된 거대한 저기압 때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34년 만에 처음으로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 겨울에도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비슷한 LA에서 눈 폭풍이 몰아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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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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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기상청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남부 LA 카운티 일대에 겨울 폭풍에 따른 ‘블리자드’ 경보를 내렸다. LA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캘리포니아 상공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겨울 폭풍이 심해지면서 30여년 만에 LA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며 “상징적인 할리우드 간판 주위에 눈발이 소용돌이치는 놀라운 광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할리우드힐즈에 사는 배우 크레이그 로버트 영(46)은 “20년 전 영국에서 이곳으로 이사 왔는데 그 이후로는 눈을 본 적이 없다”며 “사실 눈싸움을 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기온은 이날 화씨 39도(약 3.9℃)까지 떨어져 13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LA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간 샌디에이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으며, 캘리포니아주 중·서부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대에는 눈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브라이언 잭슨 기상예보센터 예보관은 북극지방에서 발달한 거대한 저기압이 이번 기상이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 많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며 LA와 샌버나디노는 2~3인치(약 5~7.5cm)의 강우량이 예상돼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극심한 더위와 가뭄, 강력한 겨울 폭풍이 교차하는 것은 기후변화의 징후이며 점점 더 빈번해지고 강력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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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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