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서 유격수·2루수 수비 병행…"안 다치고 풀타임 뛰는 게 목표"
타티스 주니어와 대화하는 김하성 |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와 야수 전체 훈련 이틀째인 22일(한국시간)에도 김하성(28)은 '거물'들과 함께 호흡하며 땀을 흘렸다.
김하성의 옆에는 그의 응원단장을 자처하는 3루수 매니 마차도, 마차도의 옆에는 이번에 샌디에이고가 11년 총액 2억8천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산더르 보하르츠가 있었다.
이들 셋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합친 4명이 한 조로 1시간 15분 동안 함께 움직이며 타격, 수비 훈련을 했다.
올해 샌디에이고의 내야를 책임질 선발 라인업으로 봐도 무방했다. 보하르츠가 유격수를 맡으면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는 각각 2루수, 1루수로 한 칸씩 자리를 오른쪽으로 옮긴다.
김하성 타격 살피는 보하르츠 |
김하성은 전날에도 마차도, 보하르츠와 그라운드를 누볐다. 크로넨워스 대신 올 시즌 주로 지명 타자로 뛰면서 1루수로도 가끔 나설 것으로 보이는 넬슨 크루스가 셋과 한 조를 이뤘다.
마차도(도미니카공화국), 보하르츠(네덜란드)와 김하성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느라 조만간 팀을 떠나야 한다.
샌디에이고 코치진이 포지션과 WBC 참가를 고려해 셋을 같은 훈련조에 묶은 건지 모르겠지만, 트리오가 올 시즌 팀의 주전 내야수라는 사실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클럽하우스에서 김하성은 약물 복용 전과로 사고뭉치이면서도 팀에서 큰 기대를 거는 내야수 겸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바로 옆 로커를 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김하성의 가치는 팀에서 빼놓기 어려운 보배로 격상됐다.
김하성, 보하르츠와 함께 유격수 훈련 |
김하성은 빅리그 2년 차인 지난해 홈런 11개와 도루 12개를 남겨 10(홈런)-10(도루)을 달성했다.
특히 견고한 유격수 수비로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허슬 플레이는 샌디에이고에 팬덤 현상을 낳았다.
김하성은 이날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절친한 삼총사인 이정후(25·키움), 박병호(37·kt wiz)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오전 7시에 야구장에 도착했다.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김하성 타격 훈련 |
요즘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훈련 중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의 이정후와 박병호도 훈련에 앞서 오전 7시부터 실내 타격 연습장에서 방망이를 돌린다.
번트 수비 훈련에선 유격수와 2루수로 번갈아 자리를 지키며 3루와 1루를 커버했다.
이어 현지 시간 2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2일 오전 2시)부터는 마차도, 보하르츠 등과 더불어 15분 간격으로 6개 구장을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배팅볼∼배팅 머신 타격∼라이브 배팅(투수가 던지는 공을 치는 훈련)∼수비∼라이브 배팅∼번트 연습을 강도 높게 치렀다.
김하성,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 |
김하성은 훈련 후 "다치지 않아야 풀 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며 "비시즌 때 투자도 많이 하고 훈련량도 크게 늘렸기에 경기에 꾸준하게 나간다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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