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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개막] ③K리그서 숨 고르는 황의조·조규성, 이적 발판 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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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서는 엇갈린 희비…연내 나란히 유럽 진출 가능성

주민규·이승우·김대원 등 국내 공격수 득점 경쟁 관전 포인트

연합뉴스

FC서울 합류 소감 밝히는 황의조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번 시즌 FC서울에 합류한 황의조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일본 가고시마로 동계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2.6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FC서울)와 조규성(25·전북 현대)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황의조는 당시 소속팀이던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황의조의 빈자리를 메웠던 선수가 조규성이었는데,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한때 2-2 동점까지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가나에 결국 2-3으로 졌지만, 조규성의 활약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탁월한 기량에 잘생긴 외모를 겸비한 조규성은 월드컵 이전에 2만명 정도였던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가 지금 280만명으로 급등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조규성이 최초였다.

월드컵 때 부진했던 황의조는 결국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K리그로 복귀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고, 조규성은 유럽 진출설이 무성한 가운데 일단 전북 소속으로 2023시즌 K리그 개막을 맞게 됐다.

지난해 월드컵에서는 희비가 교차했지만 함께 K리그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이번 시즌 둘은 나란히 유럽 진출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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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조규성.인터뷰
(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조규성이 12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 kan@yna.co.kr



먼저 황의조는 이달 초 서울과 계약했다. 서울은 계약 기간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6개월 단기 임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가 K리그에서 뛰게 된 것은 성남FC 시절이던 2017년 이후 올해가 6년 만이다.

6개월 단기 임대는 결국 2023-2024시즌 유럽 재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넣는 등 검증된 기량을 바탕으로 서울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피아코스 팀 동료였던 황인범이 서울에서 단기 임대로 뛰었다가 유럽에 진출한 경험도 황의조에게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월부터 서울에서 뛰었고, 이후 그리스 리그에 진출했다.

조규성은 월드컵 종료 이후 곧바로 유럽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일단 국내에서 뛰다가 2023-2024시즌에 맞춰 유럽행을 노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 독일, 미국 등의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조규성이 시즌 초반 전북에서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의 위용을 재현한다면 몸값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황의조와 조규성의 맞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과 전북은 올해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하게 돼 있어 이날 성사될 황의조와 조규성의 '자존심 대결'에 축구 팬들이 벌써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연합뉴스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또 황의조의 K리그 복귀와 조규성의 외국 진출 보류로 인해 이번 시즌 K리그에는 국내 공격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황의조와 조규성 외에도 2021시즌 득점왕 주민규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울산 현대로 이적했고, 개성 넘치는 수원FC의 공격수 이승우도 K리그 2년 차를 맞아 지난 시즌 14골보다 많은 득점을 올릴 태세다.

여기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국내로 복귀한 이동준(전북)과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김대원(강원), 엄원상(울산)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득점 경쟁이 시즌 초반부터 K리그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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