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문가들의 예상인 약 3% 위축 상회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화장품 매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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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통계청인 로스스타트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2.1% 위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이뤄진 서방의 제재 여파가 예상만큼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2.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정부가 전망한 2.9% 감소와 중앙은행이 예상한 3% 감소를 상회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리암 피치 분석가는 "2.1% 감소는 예상보다 작으며 4분기에 경제가 확장했다는 지표와도 일치한다"면서 "지난해 2분기 제재로 인해 초기에는 타격을 입었지만 이후 경제가 안정됐음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도 러시아 경제의 모멘텀은 여전히 약해 러시아의 회복세가 지속되려면 올해 말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부과 후 러시아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들이 많았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말, 러시아 경제가 앞서 예상했던 3.4% 감소 대신 2.2% 감소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또 러시아가 2023년에 약간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1월 물가상승률은 약 12%로 안정적이었다. 서방 제재가 있던 지난해 4월에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7.8%까지 치솟았다.
앞서 이달 초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5~7%, 2024년에는 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중반에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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