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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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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천재타자도 응원한다… “이정후, 내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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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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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천재형’ 타자 두 명은 1년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좋은 대우와 함께 태평양을 건넜다. 한동안 “아시아 야수들은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다시 돌았던 터라 의미가 꽤 크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는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5년 8500만 달러(약 1108억 원)에 계약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가 5년 9000만 달러(1173억 원) 대박을 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아시아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 간 사례만 치면 스즈키와 요시다가 차례로 계약 총액 기준 신기록을 썼다.

두 선수는 외야수고, 여러 가지 ‘툴’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구 선수의 개별적 능력을 수치화해 오각형을 만들면, 이 선수들은 어느 하나에서 만점을 못 받아도 어느 하나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고른 그래프를 가졌다. 그래서 “아무리 못해도 크게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 선수가 받은 좋은 대우는 올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할 이정후(25키움)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정후 역시 앞선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오각형이 예쁘게 그려진 선수다.

물론 일본과 한국의 리그 수준 차이는 나지만, 결정적으로 이정후는 두 선수보다 훨씬 어리다. 스즈키는 만 28세, 요시다는 만 30세에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했다. 이정후는 만 26세부터 메이저리그 시즌이 시작된다. 나이가 어린 게 벼슬은 아니지만, 계약에서는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전성기를 다 뽑아 쓸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도 지난해 연말 시상식 당시 요시다와 대표팀에서 몇 차례 만난 경험이 있다고 말하면서 “요시다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 파워를 갖췄으면서도 정확한 타격을 한다. 삼진이 적고 볼넷은 많다”라면서 자신의 롤모델 중 하나로 뽑았다.

두 선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하는 사이다. 요시다도 이정후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랐다. 요시다는 18일(한국시간) 팀 훈련이 끝난 뒤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정후를 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연락한다”고 반가워하면서 “내년에 메이저리그에 온다고 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만나게 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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