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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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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뛰었어도 7승 예상 투수가 한국에… LG 에이스 잇는 1라운더 성공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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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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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는다는 건 말 그대로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선수였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성공은 꼭 지명 순이 아니다. 1라운더로 화려하게 기대를 모았으나 그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KBO리그에도 메이저리그 1라운더 출신들이 제법 많았다. 앤서니 레나도, 크리스 볼스테드, 필립 험버, 제이콥 터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KBO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짐을 싸거나, 혹은 아예 실망스러운 기량을 보여준 끝에 중도 퇴출의 비운을 맛봤다.

물론 성공 사례도 있다. 2008년 보스턴의 1라운드(전체 30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이자 지금은 LG의 외국인 에이스로 우뚝 선 케이시 켈리(34)가 그 주인공이다. 켈리는 KBO리그 4년 동안 114경기에서 58승3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실패 사례가 더 많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NC의 새 외국인 선수로 온 에릭 페디(30)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페디는 201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의 1라운드(전체 1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워싱턴의 기대가 컸고, 그만큼 마이너리그에서 공을 들였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에도 꾸준히 기회를 줬다. 최근 2년간 선발로 뛴 경기만 54경기고 합쳐 13승22패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년도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이 입단했으니 이름값과 경력만 놓고 보면 ‘역대급’으로 뽑힐 만한 선수가 NC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실제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페디의 2023년 성적(MLB)으로 7승11패 평균자책점 5.07을 예상하기도 했다.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5선발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본 것이다.

그런 페디의 출발은 좋은 편이다. 라이브피칭까지 시작하며 착실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2월 중순에 첫 라이브피칭을 했다는 것은 페디의 준비 상태가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디 또한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 서로 반응을 잘 보지 않으려고 하지만 헛스윙이 나온다는 건 좋은 것이니 그 부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인권 NC 감독도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페디를 흐뭇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강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은 출중하다고 본다. 빅리그에서의 역할들도 분명히 있었다”면서 “KBO리그에 적응하고 순탄하게 한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력이나 기량들은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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