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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SM 이성수 대표가 전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16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 발표 1차'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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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의 개인회사 CTP를 언급했다. 이는 이수만이 2019년 홍콩에 자본금 1백만 달러로 설립한 회사다.
2019년 SM은 웨이션 브이, 슈퍼엠, 에스파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과 관련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성수 대표는 "여기에서 특이한 점은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의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 이 곳을 거치면서 기형적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웨이션 브이, 슈퍼엠, 에스파의 모든 컨텐츠는 SM에서 제작한다.
이성수 대표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SM과 해당 레이블사가 서로 간의 수익정산을 먼저 하고, 그 후 SM에 정산된 금액에 대하여 라이크기획, 즉 이수만이 6%를 지급받으면 되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수만은 이 사안들에 있어서는 각 레이블사와 따로 계약을 맺을 것을 지시하였고, SM과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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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에도, 2021년에도 대한민국 국세청으로부터 그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SM은 수십억 그리고 수백억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며, CTP를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칭했다.
이성수 대표는 "이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라며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앞선 사안들에서 CTP가 수취하는 금액은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배가 된다"고 의심했다.
지난해 연말 SM과 라이크기획의 프로듀싱 계약은 종료됐다. 하지만 CTP의 계약은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 이성수 대표는 "하이브와 이수만의 주식매매계약에 따르면, 이수만의 국내 프로듀싱은 3년간 제한되어 있지만, 해외 프로듀싱은 전혀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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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성수 대표는 올해부터 시작된 SM '서스테이너빌리티 무브먼트 (Sustainability Movement)'가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 관련 욕망과 관련 있다고 폭로했다. 이성수 대표는 "ESG를 표방한 메시지와 새로운 시장 개척 및 문화교류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이수만이 주장하는 뮤직시티의 건설에는 카지노가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는 것"이라며 "전세계의 10대와 20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K-POP의 창시자가 무려 카지노를 주장하다니"라고 꼬집었다.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이 많은 관광객이 카지노,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 주장했다며,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인프라와 직원들, 아티스트들을 홍보용으로 활용해서, 이러한 사업으로 발생할 수익을 기대해 각국에 이수만 월드를 만드는 것이 그의 의도였다"고 밝혔다.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의 프로듀싱 계약 종료가 '모든 주주를 위한 SM 정상화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계약 종료 당시 이수만은 '향후의 프로듀싱 계획에 대하여 어떠한 내용도 발표하지 말 것'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이성수 대표에 따르면, 이수만은 직접 또는 측근들을 내세워 'SM에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만들기 시작했다.
또 "얼라인은 진정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였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회사와 이수만의 명예를 실추시킬 별지 2를 공개한다고 했다. 별지 2는 프로듀싱 종료 이후에도, 에스엠이 이수만에게 기존에 발매된 앨범 관련 매출액의 6%를 무려 70년간 지급하는 것과, 매니지먼트 매출액의 3%를 2023년부터 3년간 지급하는 것이다. 이 총 합계는 무려 약 800억원까지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부끄럽고 참담했다"는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에게 '이수만의 거수기가 아닌 대표이사로서 경영판단을 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장은 오지 않았다. 이후 이성수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와 이수만과 SM의 관계를 끊고, 독립적인 이사회를 경영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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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M은 현 경영진과 전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사이에서 내분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카카오는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으나, 최대주주 이수만은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동대표이사들이 주도하는 SM의 이사회가 제3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명백히 상법과 정관에 위반되는 위법한 행위"라며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이수만은 갖고 있던 SM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하이브에 넘겼다. 하이브는 SM 단독 최대주주로 올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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