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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에 버럭→동료 폭행 징계→FA 고전… 추락 중, 마지막 기회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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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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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주전 선수로 활약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4번째 외야수나 플래툰 타입의 선수가 됐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생각보다 고전한 베테랑 외야수 토미 팸(35)이 좋은 조건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예전만큼 입지가 넓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팸은 FA 시장이 열린 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 백업 외야수가 필요했던 뉴욕 메츠와 1년 6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내심 2년 이상의 계약을 생각했겠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고, 결국 1월이 거의 다 끝나서야 계약을 하고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나름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경력을 쌓아왔던 선수지만 세월의 흐름과 부진한 성적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다.

201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팸은 2017년 128경기에서 타율 0.306, 23홈런, 73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일약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거듭났다. 당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11위에 오를 정도였다. 2018년에도, 2019년에도 ‘20홈런 타자’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비교적 작은 체구지만 일발장타력이 있었고 여기에 허슬플레이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뒤 성적이 꺾이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2년간 186경기에 나갔지만 타율은 0.226으로 폭락했다. 장타력도, 수비력도 예전만 못했다. 2021년에는 외야 뜬공을 잡기 위해 내려오다 김하성과 충돌한 뒤 오히려 화를 내는 모습으로 빈축을 샀다. 한국 언론만 비난한 게 아니라 당시 태도는 현지 언론과 클럽하우스에서도 예민하게 반응할 정도였다. ‘팸이 지나쳤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지난해에는 신시내티와 보스턴을 거쳤으나 5월 팀 동료였던 작 피더슨을 폭행해 또 물의를 일으켰다. 판타지리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의견이 갈리자 화를 참지 못하고 뺨을 때렸고, 결국 3경기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는 등 소동이 작지 않았다. 현지 언론의 시선이 더 싸늘해진 건 당연했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도 0.686에 머물렀다.

적지 않은 나이에 떨어지는 기량으로 결국은 백업 외야수의 임무를 받아들여야 할 전망이다. 다만 팸은 계약 팀이 없는 무소속 상태에서도 겨울 동안 꾸준히 훈련을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지만, 김하성의 팀 동료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팸이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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