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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화 김서현, 근신 중 버젓이 SNS ‘좋아요’ 눌러… 훈련 제외 단 하루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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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인 김서현(19)이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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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만 아는 SNS 부계정으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 코치진과 팬들에게 욕설이 섞이 뒷담화를 해서 구단으로부터 사흘 훈련 제외 근신성 징계를 받은 김서현(한화·19)이 9일 버젓이 인스타그램 ‘좋아요’를 누르며 SNS 활동을 이어갔다.

이날 김서현은 한화이글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물이 올라오자 본계정으로 버젓이 ‘좋아요’를 눌렀다.

김서현이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은 단순히 한화이글스 퓨처스 선수단을 소개하는 영상이었지만 SNS로 사흘간 훈련 제외라는 근신성 징계를 받았기에 조금 조심성이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7일 과거 김서현이 본인 SNS 부계정을 통해 코치진 및 팬들을 뒷담화하는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린 글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며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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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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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김서현은 “코치는 늦었다고 XX. 지각 안 하면 밥 안 먹었다고 XX. 사람들은 왜 11번 안 달았냐고 XX. 담배를 왜 계속 피게 되는 지 이해가 되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김서현은 본인의 롤모델로 꼽은 고(故) 최동원의 등번호 였던 11번을 글러브에 새겼었는데 팀에서는 이미 11번은 남지민(21·한화 이글스)이 사용하고 있던 등번호였다.

이를두고 국내 야구 일부 팬들은 “선배 등번호를 탐내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팬들사이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김서현은 결국 54번을 등번호로 달며 해프닝은 일단락된 줄 알았는데 이같은 ‘뒤끝’이 있었던 것이다.

앞서 서울고 야구부 출신 김서현은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국내프로야구계에 등장, 팬들은 그가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했다. 과거 그는 2018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에서 시속 163㎞의 강속구를 뿌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 이글스도 구단 신인 계약금 역대 3번째 규모인 5억원을 안기며 김서현에 특급 대우를 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우에 김서현은 1군 데뷔무대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SNS 논란으로 찬물을 끼얹었고 논란이 발생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연거푸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해당 논란에 대해 전날 한화 수베로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린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는데 김서현은 이를 명심해야한다.

현재 한화 구단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고 김서현은 논란이 되자 조용히 ‘좋아요’를 취소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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