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1만2000명 넘으며 21세기 8번째 피해규모 기록
시리아, 서방 제재로 구조·지원 차질…EU에 공식 지원 요청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으로 1만2000여명이 사망하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사진=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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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으로 1만2000여명이 사망하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지진 사망자가 9057명, 부상자가 5만29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이 밝힌 사망자 수가 2600명을 넘어섰다. 미 CBS뉴스는 양국의 총 사망자가 1만20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AFP는 튀르키예 강진이 21세기 들어 8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냈다고 전했다. 7번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사망자 1만8500명)이지만, 수색 작업이 진행되며 사상자 규모도 늘어 이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서방의 지원이 쏟아지는 튀르키예와는 달리 미국과 EU(유럽연합)의 제재로 긴급구호 활동 및 지원이 늦어지고 있는 시리아가 EU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바삼 삽바그 주유엔 시리아 대사는 "미국과 EU의 제재 때문에 많은 비행기와 화물 수송기가 시리아 공항에 착륙하기를 거부한다. 이 때문에 인도적 지원에 나서려는 국가들도 수송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 때문에 수색과 구조 활동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제재 해제와 다마스쿠스를 통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EU 인도적 지원·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EU 회원국들에 시리아에 대한 의약품과 식량 지원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원 물품들이 제재를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의해 전용되지 못하도록 확실히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재해대응시스템인 시민보호메커니즘(Civil Protection Mechanism)을 통해 튀르키예에 300만 유로, 시리아에 350만 유로를 각각 긴급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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