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스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서 구조 작업 중 잠시 쉬고 있다. /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일(현지 시각) 1만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명피해가 10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준 튀르키예에서만 905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시리아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의료진을 인용, 시리아에서 299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에서 지진으로 숨진 이들의 숫자는 최소 1만2049명에 이르렀다.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앞서 USGS가 지진 발생 직후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길 가능성이 0%로 아예 없다고 평가했었다. 당시 1만∼10만명은 20%, 1천∼1만명은 47%로 추정됐다.
USGS는 "이 지역 주민 상당수가 지진에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다"며 "최근 지진은 산사태와 같은 2차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사망자가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에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는데, 앞으로 72시간까지는 약 4시간이 남은 상태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