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지진 발생 당시 잠 자던 어린이 둘 깔려
구조대원 다가가자 "꺼내달라" 애원
4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례도
구조대원 다가가자 "꺼내달라" 애원
4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례도
[서울=뉴시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 전 절박함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사례도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출처 : CNN 홈페이지 캡처> 2023.02.08.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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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 전 절박함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사례도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자택이 지진으로 파괴된 지 36시간 만에 구조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구조 대원들은 머리가 한쪽으로 고정된 채 콘크리트 사이에 낀 아이들인 마리암과 일라프를 안심시켰다.
마리암은 "저 좀 꺼내주세요. 뭐든 할게요"라고 간청한 뒤 "하인(노예)이 될게요"라는 말까지 하며 생존을 향한 절박감을 나타냈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서는 구조 대원들이 어린아이들의 집 잔해 옆에 쪼그리고 앉아 이들을 안전하게 꺼낼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리암은 침대 잔해로 추정되는 곳에 같이 깔린 동생 일라프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시리아 북부 반군 통제 지역인 이들리브주에 사는 무스타파 주히르 알-사예드는 7.8 규모 지진이 강타했을 때 아내와 세 아이들과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알 사예드는 "우리는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잔해가 머리 위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잔해에 파묻혀 이틀을 보냈다"며 "우리는 아무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잔해더미에 깔린 알 사예드는 가족들이 코란을 암송하며 누군가 찾아주기를 큰 소리로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알 사예드의 가족은 모두 구조됐다.
마리암과 이라프가 담요로 싸인 채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인들이 환호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반군 측 민방위군 '화이트 헬멧'은 시리아 이들리브주에서 잔해에 깔려있던 한 어린이가 대략 40시간 만에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최소 12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극적인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까스로 탈출한 사람들조차 견디기 어려운 혹한 속에서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사람들은 가족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잃어가고 있다.
'화이트 헬멧(White Helmet·시리아 민방위대)'은 아직도 잔해 아래 깔린 사람들이 수백 명이라 사망자와 부상자의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최소 8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사망자가 2000명이 넘는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진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현재 거의 8000명에 달한다. 구호 단체들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원조 손길이 서서히 이어지는 가운데 UN 측은 지진 발생 전에도 시리아 인구의 70%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UN과 구호단체들은 현재 식량, 피난처, 비식량 물품, 의약품 등을 포함해 당장 필요한 것들을 조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teressaki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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