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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성숙한 프로가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한화이글스의 괴물 신인투수 김서현(18)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의 부계정에 게시한 적절치 못한 표현이 외부에 알려졌다. 배번(11번)을 둘러싸고 팬들의 반응과 한화 코치들의 지도 방식에 대한 거친 표현을 담은 뒷담화였다.
한화 구단은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곧바로 사흘간 훈련중지 통보를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유감을 표시했다. 추가 징계도 예고했다. 최고 157km짜리 볼을 뿌리는 괴물신인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프로 초기부터 커리어에 상처가 났다.
갓 고교를 졸업한 18살, 인격형성이 덜 된 시점이다. 과도한 기대감 속에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다. 하늘같은 선배들 틈에서 적응하다보니 어린 선수가 겪는 고충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표현 내용이었다.
고교 주말야구리그가 정착되면서 선수들은 교양과 충분한 인성 교육을 받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계약후 마무리 훈련, 구단 자체 교육과 KBO 차원의 신인 교육 등도 거쳤다. 팬들과 동료에 대한 예의, 논란을 일으키는 SNS 활동을 경계하라는 교육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신인 교육이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도 부적절하고 거친 표현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프로 선수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직면한다. 팬들의 박수와 응원은 고맙지만 때로운 일방적인 비난과 힐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감독, 코치, 선배들까지 층층시하에서 생활하다보면 어려움도 있다. 프로선수가 되기위한 통과의례이자 예방주사들이다. 이것을 견디지 못한다면 결코 훌륭한 선수가 되기 힘들다. 대부분의 스타 선수들은 비슷한 고통을 감수하며 컸다.
프로선수의 품위를 떨어뜨린 만큼 비난과 징계는 당연할 것이다. 동시에 한화 구단은 팬과 코치들에 대한 뒷담화가 왜 잘못되었는지를 말해주고 성숙한 프로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 이제 막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18살 선수이다. 김서현이 진정한 잘못을 깨닫고 성숙한 프로선수가 되도록 도와주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다른 구단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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