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망자 2만명 전망…'여진·추가 붕괴' 주의령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대지진으로 인해 시리아 알레포 지역의 수많은 건물들이 붕괴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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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지 54시간이 지난 가운데 사망자 수가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8700명을 넘어섰다.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까지 튀르키예에서 6234명, 시리아에서 2470명으로 합계 8704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 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는데, 현재까지 경과된 시간은 54시간. 앞으로 72시간까지는 불과 18시간만 남았으나 일부 지역에서 불어닥친 눈폭풍은 구조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다.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서 알리 사지로글루는 "잔해 속에서 가족과 조카를 찾을 수가 없다"며 구조 대원을 애타게 찾고 있다.
그는 AFP통신에 "이곳을 둘러보라. 구조대는 없다"며 "이틀 동안 우리는 이곳 어디에서도 구조 대원들을 보지 못했다. 아이들은 추위에 온몸이 꽁꽁 얼고 있다"고 울부짖었다.
공항 터미널에서 임시 대피 중인 자히데 수투는 "건물들이 무너지는 것을 봤고,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 행운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삶은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제 아이들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라고 한숨을 쉬었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며 사망자 규모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여진과 추가적인 건물 붕괴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1939년 3만3000여명이 사망 규모 7.8 지진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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