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돌아왔다 vs 입지 불안’…손흥민 향한 상반된 시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가운데)이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안방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리그 성적은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추락.’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골3도움으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인 지난해 9월18일(한국시각)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과 올해 1월5일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터뜨린 1골이 전부다. 출전한 20경기 중 단 2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현지에서도 전 시즌 득점왕의 부침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특히 손흥민이 6일 맨체스터시티와 안방경기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뒤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은 없었지만, 현지 언론 평점에서 8점(풋볼런던)·7점(스카이스포츠)·7점(이브닝스탠다드)·6.6점(후스코어드닷컴) 등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축구협회(FA)컵 프레스턴 노스 엔드전에서 2골을 터뜨린 뒤 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한쪽에선 손흥민이 돌아왔다고 말한다. <풋볼런던>은 후반기에 반등할 토트넘 선수 7명을 꼽으며 가장 먼저 손흥민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축구협회컵에서 프레스턴을 상대로 2골을 넣었고,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또 한 번 위험한 경기를 펼쳤다. 이는 그가 자기 리듬을 찾았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스카이스포츠> 패널 등으로 활동하는 게리 네빌은 “손흥민이 불꽃을 되찾았다”고 했다.

한겨레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전히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슈팅 2.45개를 시도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0.66골이었다. 반면 올 시즌은 평균 슈팅 2.5개를 기록하고도, 평균 득점 0.2골에 그쳤다. 특히 리그 최고로 꼽혔던 해리 케인과 시너지 효과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손흥민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강력한 경쟁자인 히샤를리송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데얀 클루세브스키도 손흥민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과거 무엇을 이뤘는지에 관계없이 그를 믿을 이유와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손흥민이 겪는 어려움은 일시적일까. 아니면 30대에 접어들어 찾아온 필연적인 하락세일까. 손흥민은 오는 12일 레스터시티 방문경기에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올 시즌 해트트릭을 터뜨렸던 그 팀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일본 온천여행 떠났다가 3명 숨져… ‘히트쇼크’ 뭐길래
▶▶한국인의 주식이 고기로 바뀌었다▶▶마음 따뜻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