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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7900명 넘어…가까워지는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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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위한 접근 쉽지 않아…악천후에 구조 난항

뉴스1

7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으로 7900여명이 숨진 가운데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애서 폭삭 무너진 건물의 돌덩이가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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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900명을 넘어섰다.

8일 CNN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 시리아에서는 2032명 등 총 7926명이다.

푸앗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사망자가 5894명, 부상자가 3만4810명이라고 발표했다.

시리아 민방위군인 하얀 헬멧은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사망자가 1220명, 부상자가 26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 장악 지역에서는 최소 81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하얀 헬멧 측에서는 "잔해 아래 수백 가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망자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진으로 400개 이상의 건물이 붕괴됐고, 1300개 이상의 건물이 부분적으로 파괴됐다"며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색 및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지난 6일 새벽 4시17분(한국시간 오전 10시17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km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하며 피해를 키웠다.

현재 지진이 발생한 지 49시간을 넘어서며 무너진 잔해 속 생존자를 구할 골든타임인 72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

튀르키예 당국은 1만2000명 이상의 수색 및 구조 인력과 약 9000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전 세계 60여개국에서도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지 상황은 열악하기만 하다.

AFP통신 현지 취재팀은 식량, 의료 지원 없이 남아있는 생존자 그룹이 있는 다수 지역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지원을 차마 기다리지 못한 이들은 직접 맨 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가족을 찾기에 이르렀다.

지진으로 도로가 무너지며 진앙지에는 접근조차 쉽지 않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젠스 라에르케 대변인은 "문제는 피해 지역에 육로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작업할 국제 팀을 수송할 트럭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튀르키예 당국은 진앙지에서 200㎞ 정도 떨어진 아다나 공항을 물류기지로 활용하고 있으나, 전 세계 60여개국의 구조 인력이 이곳으로 몰려들며 공항은 혼잡한 상황이다. 대만에서 파견된 소방팀은 이륙을 기다리며 몇 시간가량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일 정도였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도 구조 작업에 난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가지안테프의 최저 기온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진다. 튀르키예 기상청은 오는 14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며 사망자 규모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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