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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사망 8100명 넘어…골든타임 72시간 필사 구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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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사흘째···이재민 2300만명

경향신문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마나스 엘비스탄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7일(현지시간) 응급요원과 주민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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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 지진으로 사망자가 8100명을 넘어섰다. 이재민만 2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8일 4시 기준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건물 5775채가 붕괴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227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dpa는 전했다. 시리아 보건부가 집계하는 정부 통제 지역 집계치와 구호단체 ‘화이트 헬멧’이 집계하는 반군 점령 지역 집계치를 합한 것이다.

이런 집계치는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따진 것이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영점을 오르내리는 추위와 악천후 속에 지진 발생 사흘째인 8일 새벽(현지시간)에도 필사적인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이어 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연재해 후 72시간까지를 ‘골든타임’으로 여기는데 벌써 48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가지안테프는 밤사이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져 구조작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WHO는 미국의 민관 합동 재난관리기구 ‘태평양재난센터’(PDC)의 보고를 바탕으로 이번 지진으로 2천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추산을 내놨다고 NYT는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서쪽으로는 아다나에서 동쪽으로는 디야바크르까지 약 450km, 북쪽으로는 말타야에서 남쪽으로는 하타이까지 약 300km에 걸쳐 약 1천3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는 이 나라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시리아 당국은 진앙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하마에서도 사망자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81개 주 중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8000여명이 구조됐으며, 정부가 제공한 임시숙소 등에 38만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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