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알레포에서 죽은 산모와 탯줄로 연결된 채 구조돼
부모와 4 형제등 일가족 모두 시신으로 발견
부모와 4 형제등 일가족 모두 시신으로 발견
[진데리스( 시리아)= AP/뉴시스]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서 무너진 건물 속에서 구조된 신생아. 아기의 부모와 4명의 형제들은 모두 건물 잔해에 묻혀 사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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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데리스( 시리아)=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시리아 북서부의 지진 피해 지역에서 무너진 빌딩 밑을 파내려간 주민들이 이 번 지진의 폐허 속에서 출산을 하다가 죽은 산모와 아직 탯줄로 연결된 신생아를 구출했다고 현지 의사와 가족들이 7일(현지시간) AP기자에게 말했다.
이 신생아 여아는 사망한 엄마 아프라 아무 하디야와 탯줄로 연결된 채 힘차게 울고 있었다고 그들은 말했다.
터키 국경의 작은 시리아 마을 진데리스에서 6일 일어난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아기의 가족 가운데 살아난 사람은 이 아기가 유일하다고 친척인 라마단 슬레이만은 말했다.
6일 새벽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에 이어 수 십차례의 강도 높은 여진이 계속되어 남부 터키와 시리아 북부에서는 지진 피해 지역이 크게 확대되었다. 수 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사망자 수는 지금도 시신이 계속 발굴되면서 늘어나고 있다.
진데리스의 다른 곳에서도 어린 여자 아기가 자기 집이 무너진 곳의 폐허 속에서 산 채로 구조되었다.
구조된 신생아는 지진에 무너진 집터에서 10시간 만에 구조되었고 구조대가 아기를 꺼낸 뒤 이웃 여성 주민이 탯줄을 자른 다음 황급히 근처의 아프린 마을의 아동병원으로 급송했다.
아기는 현재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 중이라고 하니 마아루프 담당 의사가 말했다.
현장 구조대가 폐허에서 아직 탯줄이 달린 아기를 끌어내어 쳐들고, 다른 한 명이 급히 담요를 던져 아기를 감싸게 하는 장면도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당시 아기의 체온은 35도까지 떨어져있었고 등과 몸에 여러 곳에 멍이 들어있었지만, 건강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의료진은 말했다.
산모 아무 하디야는 출산 중에는 의식이 있었고 그 직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기는 체온 저하를 감안할 때 발견되기까지 몇 시간동안을 견디어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프린=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 마을의 어린이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신생 여아가 치료받고 있다. 이 신생아는 지진으로 붕괴한 5층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고 아이 엄마는 현장에서 출산 직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3.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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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태어났더라면 그 처럼 추위속에서 많은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의사는 말했다.
"만약 한시간만 더 방치되었더라면, 죽고 말았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아바 하디야와 남편, 4명의 자녀들은 지진이 나자 아파트 건물에서 황급히 나가려고 했지만 건물이 무너지면서 그들을 덮쳤다. 이들의 시신은 모두 건물 입구에서 발견되었다고 신생아 구출 되에 현장에 왔던 슬레이만은 말했다.
아기는 엄마의 다리 사이에서 발견되었고 돌멩이와 흙먼지를 제거한 뒤에 살아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시리아 북서부의 쿠르드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있는 진데리스는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수 십채의 빌딩과 가옥들이 무너져내렸다.
아부 하디야의 가족은 다른 지역에 살다가 반군 점령지역으로 이사왔으며 원래 동부 데이르 엘-주르주의 크샴 마을에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2014년 그 곳이 IS부대에 점령된 뒤 피난을 나왔다.
이 가족은 터키가 후원하는 시리아 군이 미군이 지원하는 쿠르드족 반군으로부터 이 곳을 탈환한 이후에 이 곳에 정착했다.
아부 하디야와 아기 아빠 압둘라 투르키 믈레이안, 4명의 자녀들은 7일 이곳의 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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