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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재정 규정 위반 기소된 맨시티...BBC "프리미어리그 퇴출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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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6일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패하자 아쉬워하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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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부호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한 뒤 공격적인 투자로 단번에 매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맨시티가 지난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수많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며 "해당 조사는 비밀리에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FFP는 유럽 축구 클럽의 재정적 건전성과 형평성 유지를 위해 마련된 규정으로, 구단 지출이 해당 시즌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구단이 이적료와 연봉, 세금 고지서 등을 제때 납부해야 하는 등 여러 재정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사무국은 맨시티가 스폰서십 수익과 운영 비용 등 구단 재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맨시티가 지난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100건이 넘는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BBC는 맨시티의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된다면 벌금, 승점 삭감에 이어 최악의 경우에는 프리미어리그 퇴출 징계까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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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전경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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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지난 2008년 만수르 UAE 부총리가 인수한 이후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9시즌 동안 여러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준우승을 하는 등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최강의 팀 중 하나로 거듭났다.

2020년에도 맨시티는 UEFA로부터 FFP 위반과 관련해 2년간 UCL 출전 금지와 벌금 징계 등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스포츠중재판소(CAS)가 대부분의 징계 혐의에 대해 확실한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시효가 지났다며 무혐의 판결해 징계에서 벗어났다.

일단 맨시티는 "사무국이 이 같은 규정 위반 혐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 놀랐다"면서도 "우리 구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이 문제를 검토하는 점에 대해 환영한다.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영국 매체 '더선'은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맨시티의 강들을 원하고 있다"면서 "맨시티의 충격적인 위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그것은 바로 맨시티를 강등시키는 것"이라고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잉글랜드 현지 구단들과 팬들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축구팬들 또한 맨시티 구단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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