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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2600명을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양국에서 최소 2600명이 숨지고 1만35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벽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최초 규모 7.8 지진이 일어났다.
이어 오후 1시 24분쯤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고, 이후에도 여진이 80차례 가까이 발생했다.
새벽에 일어난 강진으로 인해 사람들이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노후화된 건물이 피할 시간도 없이 무너져 인명 피해가 컸다.
현재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건물에 매몰된 사람들이 많은 만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됐다. 당시 이 지진으로 3만명이 사망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다.
2020년 1월과 10월 튀르키예 해안과 근접한 에게해 사모스섬에서 규모 6.7, 7.0 지진이 발생해 24명과 22명이 숨진 바 있다. 이후 2011년 10월에도 서부 이즈미트에서 일어난 규모 7.4 지진으로 인해 1만7000명이 사망했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연방정부에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도 트위터에 "그리스는 자원을 동원해 즉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튀르키예의 파트너이자 EU 의장국으로서 지원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진과 관련해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튀르키예에 진출한 한국 기업 역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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