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사르마다에서 6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날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규모 7.8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가 25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규모 7.8의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AP 등 외신은 6일(이하 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25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부상자도 수천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6일 지진으로 건물 수천채가 무너지고, 그 잔해 아래 주민들이 깔려 있어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주민들은 동트기 전 덮친 강진으로 비와 눈이 쏟아지는 가운데 떨어지는 잔해를 피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했다.
6일 하루 내내 여진이 계속 몰아쳤고, 이 가운데 일부 여진은 최초 지진과 같은 규모에 이르기도 했다.
특히 시리아는 10여년에 걸친 오랜 내전으로 건물들이 약해진 상태여서 피해가 더 컸다.
외신에 따르면 야간에도 구조작업은 지속돼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계속 헤쳐내며 밑에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애도를 나타내고 유엔이 현재 현장에서 구호 수요를 집계하고 있고, 원조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깊은 애도'를 나타내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상황을 지켜보면서 튀르키예와 협력 속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내전 속에 강진이라는 참사가 겹친 시리아는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적대관계인 이스라엘에는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리아 외무부는 유엔 각 회원국, 국제적십자 등 인도주의 단체에 지원을 요청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지원은 거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수십 년간 시리아인을 살해한 살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인도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여당인 리쿠드당 당원들에게 "외교 채널을 통해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자신이 지원을 승인했으며 조만간 지원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튀르키예 강진 충격으로 리라화 가치가 장중 사상최저치로 추락하고, 일부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등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튀르키예 리라는 이날 오전 달러당 18.85리라까지 추락해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 장에서는 18.83리라로 오르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리라는 외환시장에서 취약한 통화 가운데 하나다.
'이자는 죄악'이라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슬람식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튀르키예 중앙은행(TCMB)이 10%가 넘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도 금리인하 등 저금리 기조를 고집하고 있어 외국 투자자들의 단골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