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르지흐=AP/뉴시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지카흐라만마라슈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바자르지흐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를 찾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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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동남부, 시리아와의 국경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양국에서 약 200명의 사망자와 5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무너진 건물들이 많아 사상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터키 재난관리청(AFAD)은 튀르키예 남부의 여러 주에서 76명이 사망하고 44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시리아 북부와 서부에서 11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알레포, 라타키아, 하마, 타르투스 지방에서 516명이 부상하고 1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알레포 지방의 병원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여전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깔려있다"며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밀려들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지진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튀르키예 남부는 쿠르드족 거주 지역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중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 지역은 핵심 산업 시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제조업의 허브로 꼽히는 지역이다. 튀르키예 구조 당국은 "야간 재해로 주요 도시 전역의 수십 채의 아파트 블록이 무너졌기 때문에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진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4시 17분, 약 17.9km(11마일) 깊이에서 발생한 뒤 15분 후 규모 6.7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 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이 밝혔다. AFP통신은 당국을 인용해 "지진은 적어도 100년 동안 이 지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였다"며 "시리아 내전으로 폐허가 된 지역이며 수백만 명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는 남동부 지역에 지진 피해가 미쳤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인근 레바논과 시리아, 시프러스 등에서도 감지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시리아의 국경 인접 지역에서도 건물 몇 채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는 반군 장악지역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된 상황이라 구조 작업 이후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관련된 모든 부처와 응급대원들이 재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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