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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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리베로 오지영의 트레이드 건에 대해 말을 아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16일 페퍼저축은행에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리베로 오지영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런데 트레이드 과정에서 오지영에 '전 소속팀 경기 출전 불가' 조항을 걸어 논란이 됐다. 일부 배구인들과 팬들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고 선수의 권리를 침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유권 해석을 요청했다. 문체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해석해 권고 조처를 내렸다.
프로 스포츠 표준 계약서 제4조 제3항에 의거해 구단 간 경기 출전 배제 합의에 따른 선수의 출전 불가 사항에 대해서 명시적인 차별 금지 사유로 규정하진 않는다. 다만 문체부는 "선수의 권익이 침해되거나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요소가 있다고 사료돼 연맹 규약 내 해당 사례 금지 조항 신설 등 제도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연맹은 이에 대해 "문체부의 유권 해석 및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 권고를 바탕으로 시즌 종료 후 남녀부 14개 구단과 논의해 선수 권익 보호 및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한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보완 및 개선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승인된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뜻이다.
다만 연맹은 "오지영의 경우 현 연맹 규정에 근거해 양 구단 합의서 작성 및 트레이드를 실시한 바 향후 보완될 신설 규정을 소급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지영은 GS칼텍스와 올 시즌 남은 2경기 출전에 출전할 수 없다.
차 감독은 오지영에 소급 적용이 어려운 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논의된 부분에 대해 따로 깊게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면서 "일단 경기에만 몰두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따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GS칼텍스는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최근 3연패에 빠져 5위(승점 33)에 머물며 봄 배구 경쟁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차 감독은 "승점을 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면서 "나와 선수들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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