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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40살 '불혹'에도 배짱 든든… 그레인키, 1년 계약 옵션만 9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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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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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베테랑 투수 잭 그레인키(40)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한 재계약 조건이 밝혀졌다.

캔자스시티 구단은 그레인키와 재계약 소식을 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그레인키와 캔자스시티의 재계약 소식은 지난달 31일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그레인키는 2004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0년까지 뛰었고 지난해 11년 만에 캔자스시티로 복귀했다.

캔자스시티는 계약 조건을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정보에 따르면 그레인키와 로열스는 연봉 850만 달러(약 105억 원), 퍼포먼스 인센티브 750만 달러(약 9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투구 내용에 따라 최대 1600만 달러까지 벌어들일 수 있다.

그레인키는 은퇴를 고민했고 캔자스시티가 그를 붙잡았다. 인센티브 비중이 높은 계약 내용에 불만이 있었다면 미련없이 유니폼을 벗었을 수 있지만 그레인키는 계약 조건을 받아들였다. 자신의 공에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그레인키의 '자기애'가 불혹의 나이에도 드러난다.

캔자스시티에서 2008년 13승, 2009년 16승을 기록하며 에이스에 등극한 그레인키는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몸담았다. 통산 성적은 223승 141패 3247이닝 2882탈삼진 평균자책점 3.42.

그레인키는 2009년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6차례 올스타, 6차례 골드글러브, 2차례 실버슬러거에 선정되며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은퇴와 현역 연장의 사이에서 고민하다 1년 더 마운드 위에 서기로 결심했다. 올해는 그의 20번째 시즌이다.

그레인키는 현역 투수 중 최다 선발 등판(514경기), 최다 이닝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최다승 2위, 최다 탈삼진 3위를 기록 중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그의 통산 WAR은 76.4로 현역 선수 중 마이크 트라웃, 저스틴 벌랜더에 이은 3위기도 하다.

여러모로 화려한 경력을 쌓은 그레인키는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캔자스시티는 그레인키 외 선발 투수진이 모두 26살 이하로 어린 편. 올해 40살이 된 그레인키가 관록의 미를 보여주며 친정팀 캔자스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보람차게 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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