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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은 밀워키와 계약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한국에서 뛰었을 때 ’전직 메이저리거‘라는 수식어가 싫었다. 이를 바로 잡을 시간이 왔다”고 호기롭게 빅리그 재입성을 다짐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실력으로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많은 팬들도 스탁의 각오에 박수를 보냈다.
스탁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다. 약간 늦은 스물 아홉의 나이였던 2018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32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2.50으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후 샌디에이고와 보스턴,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를 거치며 총 55경기에 나갔고 2022년 두산과 계약하며 해외 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가 그렇게 멀지는 않은 선수였다.
다만 이 목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밀워키 선발진이 나쁘지 않다.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코빈 번스를 필두로 브랜든 우드러프, 프레디 페랄타, 에릭 라우어, 애드리안 하우저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런 애시비와 웨이드 마일리와 같은 선수들도 다크호스다.
불펜 한 자리라도 차지하기 위해서는 스탁 자신도 더 증명해야 할 것이 남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요약하면 제구 문제다.
‘CBS스포츠’는 스탁의 지난해 KBO리그 성적을 거론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내내 커맨드 문제가 그를 괴롭혔고, 그 문제들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그가 KBO리그에서 적어도 선발투수로서의 부담(이닝소화능력을 의미)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을지는 몰라도, 이 33살의 선수는 밀워키에서 아마도 불펜 뎁스 차원의 선수일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스탁은 메이저리그에서 9이닝당 볼넷 개수가 무려 5개에 이르렀다. 나쁘지 않은 탈삼진 비율에도 불구하고 스탁이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다. KBO리그에서도 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지만 9이닝당 볼넷 개수는 4.53개로 여전히 낙제 수준이었다.
이는 경기마다 이닝소화의 기복으로 이어졌고, 결국 두산은 165이닝을 던지며 9승을 거둔 스탁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메이저리그보다 상대적으로 타자 수준이 낮은 KBO리그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기에 볼넷 수치가 줄어들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랐다. 생애 한 시즌 최다 이닝을 던지며 깨달은 것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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