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불안해진 개인의 투자심리를 이용한 주식·투자 관련 스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팸 신고 건수 중 주식·투자 관련 유형이 44%에 달했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 운영사 브이피는 지난해 4분기 스팸 신고가 747만건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직전 분기인 744만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분기에 가장 많이 신고된 스팸은 '주식·투자' 유형이다. 4분기 전체 스팸 신고 건의 44.3%(331만건)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브이피는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불안한 경제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법게임, 도박', '유흥업소' 등 유흥과 관련된 스팸도 늘고 있다. 4분기 신고건수는 125만건으로 전체 중 17%를 차지했다. 2분기 94만건, 3분기 108만건으로 분기마다 15% 전후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브이피는 "코로나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유흥 관련 홍보 스팸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출권유' 스팸은 125만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였던 직전 분기보다도 6만여건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42%,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36% 하락했다. 브이피는 계속되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수요 위축이 스팸전화 건수에도 반영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휴대폰 판매' 관련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하락한 7만5000여 건을 기록했다.
브이피 관계자는 "엔데믹과 시기적 특성이 반영되면서 스팸 유형도 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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